【거제인터넷방송】조형록 기자= 대우조선해양 노동자들과 수천명의 거제시민들이 대우조선해양(이하 대우조선)의 일방적 매각을 반대하기 위해 촛불을 들고 대우조선해양을 감싸안았다.

이들은 7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대우조선해양의 모든 출입구에서 대우조선의 매각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대우조선 북문부터 서문을 잇는 한마음 촛불 인간 띠잇기 행사를 열었다.

대우조선해양 매각 문제 해결을 위한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시민대책위)와 김한표 국회의원,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대우노조), 거제시민들은 대우조선매각의 원천 무효를 주장했다.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의 밀실야합으로 대우조선이 매각될 경우 지역경제가 파탄날 것을 우려하며 울분을 토했다.

대우조선 매각 반대에는 보수와 노동이라는 이념대립도 없앴다. 근로자들은 김한표 국회의원과 자유한국당이 힘을 보태자 그 동안 묵은 감정을 잊은채 힘을 합쳐 매각 반대 투쟁을 이어갔다.

보수인 자유한국당이 힘을 보태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원망은 커져 갔다. 변광용 거제시장이 산업은행장을 만나고 돌아왔지만 미온적 태도를 보였다고 판단하면서 불만섞인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졌다.

한 근로자는 "우리는 집권 여당 시장을 뽑은 게 아니라 거제시장을 뽑은 것"이라며 "그런데 대우가 통째로 넘어가 거제경기가 반토막나게 생겼는데 거제시장은 저렇게 여유롭게 있다는 게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

한 거제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 정말 이대로라면 시장소환이라도 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의 운명을 결정하는 본 계약이 8일에 체결된다. 범시민대책위와 대우노조 등 많은 거제시민들이 내일 상경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거제지역에서도 마지막까지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낼 각오다.
대우조선해양의 명운을 하루 앞두고 거제시민들의 걱정과 분노가 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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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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