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

김영춘 대표
김영춘 대표

거제8경에 속하며 거제도를 대표하는 몽돌해변인 학동의 경우 수 년 전 유람선 사업이 중단 되면서 선착장의 활용도가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학동에서 어업을 하는 소수의 분들이 선착장을 이용하고 있으며 차량 접근이 안 되는 구조적인 한계로 인근의 수산마을 선착장을 주로 이용하고 있음도 알고 있습니다.

저는 학동 몽돌해변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그 콘크리트 선착장을 철거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몽돌해변의 가치를 더 높이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고, 선착장 인근의 상권과 맞물려 지역민들의 이해관계에 따라 찬반 여론이 다양함도 알고 있습니다.

지난 12월 19일 해양수산부 어촌 뉴딜 300사업에 이수도와 학동이 선정 됐다는 거제시의 보도자료 기사를 지역 신문사 밴드를 통해 처음 보았습니다. 그 기사의 조감도에 학동 몽돌해변 중간의 콘크리트 선착장에서 해상으로 선박 접안시설 같은 계류장 시설이 포함돼 있는 것을 보고는 이건 아니다 싶어 캡처한 조감도 이미지를 첨부해 밴드에 아래와 같은 댓글을 남겼습니다.

‘저는 학동 몽돌해변 중간에 위치한 콘크리트 선착장이 유람선사 사업권이 사라지면서 그 활용도가 극히 낮아졌기에 선착장을 제거해서 원래 자연 그대로의 몽돌해변으로 만드는 것이 오히려 학동 몽돌해변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라 생각을 해왔습니다. 이번 해수부 공모사업 확정된 내용에는 그 선착장 앞 바다에 선박 접안 계류시설 등이 설치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몽돌해변에서 외도 섬이 보이고 수평선이 보이는 자연미를 구조물들이 가리게 될거라서 너무 아니다 싶습니다. 거제시 보도자료 내용에 “변시장은.... 자연경관과 지역문화가 어우러진 친환경적인 휴식공간을 조성하고....” 저런 사업이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친환경적인 것인가요? 전국 왠만한 항마다 설치하는 구조물이 학동 몽돌해변에 들어서는 것과, 몽돌해변 그대로의 자연을 보여주는 것, 어느 것이 경쟁력을 가질까요?!

구조물이 필요 하다면 몽돌해변 가운데가 아닌 가장자리로 설치하는 것이 더 좋았겠습니다...!’

그리고 이 내용을 변시장 밴드에 글쓰기로 올렸으나 몇 분 만에 삭제된 것을 확인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불어민주당 거제지역위원회 밴드에도 동일하게 글쓰기로 올렸습니다. 물론, 그 글도 다음날 저녁쯤 삭제된 것을 확인 했습니다. 위 내용이 과연 삭제를 당할만한 자극적인 내용인지는 시민 여러분께서 판단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학동에 선박 접안시설이 꼭 필요로 하다면 몽돌해변 가운데 보다는 해변 가장자리인 수산쪽으로 이어지는 해안에 설치를 하면 차량접근도 가능할 것이고 학동 몽돌해변의 자연미도 살리는 길일 것입니다.

-거제시민 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우리 거제시 행정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천혜의 자연 경관을 간직한 거제시” 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거제시는 그 천혜의 자연 경관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난개발을 곳곳에 해 왔습니다. 학동 몽돌해변은 도심에 속한 해변이 아닙니다. 거의 자연 그대로의 몽돌해변을 간직하고 있으며 거제8경에도 속하는 거제도를 대표하는 몽돌해변입니다. 그리고 학동 몽돌해변은 일반 어촌동네도 아닙니다.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지역입니다.

학동 몽돌해변은 거제시 공무원만의 해변도 아니고 학동 주민들만의 해변도 아닙니다. 거제시민 전체의 해변이고 대한민국 국민 전체의 해변입니다.

보도자료에 첨부된 조감도 이미지로는 부족해 거제시 담당부서를 방문해 조감도를 직접 확인 했고 새로운 내용도 확인을 했습니다. 몽돌해변 남쪽 끝부분의 몽돌해변에서 기둥을 설치해 용바위 앞을 지나 내촐 해변으로 연결하는 데크를 설치하는 내용도 확인 했습니다.

몽돌해변 가운데 해상에 선박 접안시설 등의 계류장 시설과 몽돌해변 끝부분에 파일을 박아 용바위 앞으로 데크를 설치해 산책길을 만들겠다는 등의 이번 해수부 공모사업의 학동 개발사업!

-한려해상국립공원 난개발

저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학동 몽돌해변 가운데도 그러하지만 용바위 쪽은 태풍 등의 자연재해시에 엄청난 파도가 강타하는 곳입니다. 그러한 곳에 구조물을 설치해 자연 그대로의 절경을 훼손하면서 인공적인 데크를 설치 하겠다는 거제시. 참고로 그 바로 위의 소나무 숲에는 학동에서 내촐로 이어주는 그물개 오솔길 데크 산책길이 이미 설치돼 있습니다.

위 지역은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하는 지역이라 국립공원 측에서도 동의를 해주지 않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위와 같은 거제시의 사업 계획은 자연을 최대한 보존한다는 국립공원 설립 취지에 위배되는 난개발 사업이기에 한려해상국립공원관리공단의 동의를 구하기도 분명 힘들 것으로 예상합니다.

천혜의 자연경관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인공 구조물을 설치 하겠다는 거제시의 위와 같은 사업 계획에 대해 거제시민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하실지 궁금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거제시의 공무원 및 거제시의원들에게 거제시 해당부서 홈페이지에 시민 의견을 듣는 게시판을 운영해 달라는 제안을 수 년 동안 해 왔습니다. 어떤 사업이 거제도의 주요 관광지이거나 공익적으로 중요한 사업일 경우 해당부서 및 일부 소수의 생각만으로 추진하지 말고 해당부서 게시판을 활용해 시민 의견을 듣는 과정을 거쳐 사업 추진을 한다면 분명 더 나은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이고 이는 지방자치제에서 행정의 존재 이유와도 합당 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해양수산부의 공무사업에 확정된 학동의 사업이라 해도 그 내용을 심사숙고해 학동 몽돌해변의 자연미도 살리고 지역민이 필요로 하는 시설물도 설치하는 제대로 된 사업이 추진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SNS 기사보내기
거제인터넷방송
저작권자 © GIB 거제인터넷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