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장좌마을 주민들

【거제인터넷방송】조형록 기자= 거제시청에 구린내가 진동하고 있다. 

거제 장좌마을 주민들이 마을 인근 비료공장에서 파는 퇴비를 시청 광장 한 켠에 개봉한 채 쌓아 뒀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인근 비료공장에서 나온 악취 때문에 18년동안 피해를 보고 있다"며 비료 공장의 이전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거제시가 마을에는 개발을 제한하고, 비료공장에만 풀어주는 것은 특혜"라며 "진상규명 후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집회가 길어지자 지난 19일 이인태 거제시의원과 허대영 자원순환과장, 담당 공무원, 마을주민 4명과 비료공장 대표가 간담회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개봉한 퇴비

거제시 관계자는 "이날 협의과정에서 고성이 오가고 비료공장 대표가 주민들이 요구한다면 공장 폐업까지 검토중이라는 말이 오갔다"며 "주민들은 2018년 고통분담금 1억 원 일시금과 매년 5000만 원을 요구했고, 비료공장 대표는 주민들이 지분 참여하는 방식으로 사업장을 운영하는 게 어떻냐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그렇게 열악한 환경이면 이사를 가면 될 것이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자, 주민들은 "그동안 인근 혐오시설들 때문에 내려간 땅 값 등 확실한 보상만 해준다면 이사갈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장좌마을 주민들은 인근 비료공장의 이전을 촉구하며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장좌마을 주민들이 가져온 퇴비공장의 비료냄새로 거제시청 광장에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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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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