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직원 편의를 위해 2청사 1층 복도를 식당에 편입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거제인터넷방송】조형록 기자= 거제시가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을 배려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거제시가 제2청사 구내식당을 확장하면서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엘리베이터와 연결된 복도를 없애 공분을 사고 있기 때문이다. 

거제시청은 장애인들의 편의를 위해 본관 1대, 2청사 1대, 3청사 1대 등 모두 3대의 엘리베이터를 운행중이다. 그러나 최근 2청사 식당 개조공사를 하면서 장애인들이 엘리베이터로 통하는 복도가 없어져 불편을 겪고 있다. 

2청사 건물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려면 현관 오른쪽 복도 끝까지 가야 하는데, 거제시가 갑자기 식당 규모를 늘리면서 복도를 식당에 편입시켜 버렸다. 

20일 시청에서 만난 장애인 A씨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려면 복도가 없어져 식당 안을 가로질러 가야 한다. 시선이 불편해서 지나가겠느냐"며 "점심시간이 겹치면 눈치가 보여 본관까지 돌아서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거제시의회 안순자 의원은 21일 낮 12시 33분 쯤 기자와 통화에서 "식당이 넓어진 것은 알았지만 사회적 약자들이 구조적인 문제로 불편을 겪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시청 관계자를 만나 해결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사회복지과에서 문제점을 지적해 기존 통로부분에 칸막이를 설치할 계획을 세웠지만 예산이 부족해 언제 해결될 지 알 수 없다"며 "장애인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대한 빨리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거제시는 "장애인 편의를 위해 일과시간에도 식당문을 열어두겠다" 고 궁색하게 변명했다. 

한편 거제시청 2청사는 1층 직원식당, 2층 공무직 노조·도체T/F팀·매점·민원접견실·정보통신과, 3층 공무원 노조·지가작업실·민주평통·행정자료실·발간실·브리핑룸·정보화교육장·희망복지재단, 4층 CCTV통합관제센터로 구성돼 있다.

SNS 기사보내기
조형록 기자
저작권자 © GIB 거제인터넷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