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호 전투 사진을 살펴보는 관람객
장진호 전투 사진을 살펴보는 관람객

【거제인터넷방송】=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사장 김경택) 포로수용소유적박물관이 지난 27일 거제시농업기술센터에서 찾아가는 박물관 ‘흥남에서 거제로, 기적을 실어 나르다’ 특별전을 열었다.

이번 특별전은 흥남철수작전 중 14,000여 명의 피란민을 구출한 메러디스 빅토리 호 ‘크리스마스의 기적’ 68주년을 맞아, 거제시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해 제13회 거제섬꽃축제 기간 동안 11월 4일까지 관람객들과 만난다.

1950년 12월 겨울, 혹독한 추위와 배고픔보다 어떻게든 살아남아 남한으로 가고자 했던 피란민의 이야기를 담아 4개의 테마로 구성됐다. 국군과 유엔군의 연합작전으로 3개월 만에 수도를 되찾은 ‘서울수복’, 중공군의 인해전술로 전세의 판도가 바뀐 ‘장진호 전투’,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해상탈출 ‘흥남철수작전’ 그리고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고단했던 피란민의 ‘피란살이’를 당시의 사진과 영상자료로 담아냈다. 또한 기존 사진전에서 벗어나 각 테마별로 전시를 연출함으로써 관람객의 몰입감을 더했다.

흥남부두에 모여든 피란민
흥남부두에 모여든 피란민

전시 개막 당일 1,500명을 시작으로 연일 1,000여 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특별전을 찾고 있다. 관람객 가운데 메러디스 빅토리 호에 탑승했던 피난민 중의 한 명인 김 모씨는 가족들과 함께 전시장을 방문하여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흥남철수작전 영상을 몇 번이나 시청하며 그 날의 흥남부두의 날 선 추위와 처절한 생존의 현장이 다시금 떠올라 눈시울을 붉혔다.

포로수용소유적박물관 김길훈 관장은 “우리의 삶 속에서 아직 끝나지 않은 미완의 한국전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더불어 평화와 새로운 미래를 향해가는 지금, 특별전시를 관람하시는 한 분 한 분의 가슴에 한반도는 물론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이 피어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찾아가는 박물관 ‘흥남에서 거제로, 기적을 실어 나르다’ 특별전은 11월 4일 거제시농업기술센터에서 전시가 끝나면, 11월 10일부터 올 연말까지 포로수용소유적공원 평화미래전시관에서 이어서 개최한다.

흥남철수작전 영상을 시청하는 관람객
흥남철수작전 영상을 시청하는 관람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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