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조형록 기자= 거제시가 태풍 콩레이 때문에 취소된 거제시민의 날 기념행사를 20일 열고 시민들과 소통의 장을 만들었다. 

이번 행사는 차없는 거리, 향인 만남의 장, 문화·화합행사, 평화퍼레이드 등 다채롭게 마련됐다. 

체육행사는 자체일정에 따라 추진됐고, 민속행사는 취소됐다. 


차 없는 거리 행사

거제시는 이날 오전 11시 고현사거리부터 현대차사거리까지 구간 차로의 차량을 통제하고 차 없는 거리 행사를 열었다. 

개회식에는 옥영문 거제시의장(추진위원장)과 변광용 거제시장, 김한표 국회의원, 도·시의원, 기관단체장, 시민 수천명이 모여 축하하고 함께 행사를 즐겼다. 

거제시는 평화와 관광의 도시 거제라는 컨셉에 맞게 체험부스와 공연 등을 준비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평화와 조선 관련 부스를 많이 설치해 시민들의 관심을 끌려고 노력했다. 

시민들도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부스에 관심을 보이며 즐거운 미소를 보였다. 

A(15·고현동·여)양은 "그동안 스트레스 때문에 이런 축제를 하니 너무 좋다"며 "매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시민들과 소통하려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우선 개회식 행사무대에 장애인들을 위한 경사로 설치와 수화통역사를 초빙해 장애인들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K-water는 식용 수돗물을 홍보하면서 안내판을 통해 빈 플라스틱 용기를 수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고현시장상인회는 시민과 관광객에게 회무침을 제공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전어 500마리를 준비했지만 약 2시간만에 준비한 전어가 소진되면서 아쉬움과 즐거움을 동시에 나타냈다.

곳곳에 배치된 자원봉사자들과 진행 요원들도 친절히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안내했다. 

고현시장 상인회가 시민들을 위해 전어회 무침을 무료로 제공했다.
시민들의 건강을 생각한 휴식공간
장애인을 위해 수화통역사까지 준비했다.
평화를 컨셉으로 한 많은 부스들.
많은 시민들이 행사를 즐기고 있다.
플라스틱 분리수거 안내문과 수거봉투

 

향인 만남의 장

낮 12시10분 거제 고현수협 2층 다이아몬드 홀에서 향인 만남의 장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울산·창원·김해·양산·진주·경남도청 향인회장과 향인들이 참석해 거제지역 정치인과 기관단체장, 공무원들과 소통의 장을 열었다. 

향인들과 거제지역 정치인들은 거제가 희망차게 나아가길 염원하며 건배사를 이어갔다. 

이어 오찬과 환담이 시작될때까지 김한표 국회의원이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뒤늦게 나타났다. 

일부에서는 김한표 의원에게 향인과 만남을 알리지 않은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지만 확인결과 성포지역의 한 체육대회에 참석하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화합행사
- 오전 10시 거제종합운동장 일원에서 문화·화합 행사가 열렸다. 체험부스와 시민 어울마당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지만 차 없는 거리 행사에 비해 컨텐츠가 부족해 보인다는 의견이 나왔다. 시민들 사이에서 연구와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평화퍼레이드
-오후 2시부터 3시사이 포로수용소를 출발해 고현시내는 거쳐 차없는 거리까지 평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거제시가 주최하고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거제시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고적대, 한국전쟁 파병국기수단, 세계전통복장, 보훈단체, 거제시민 등 300여명이 참여해 행사 분위기를 한층 돋궜다. 

이들은 몽돌이 몽순이를 앞세우고 포로수용소 유적공원에서 전쟁종식과 세계 평화를 염원하고, 세계로 가는 평화의 도시 거제를 연출했다. 

이어 고현 시가지를 행진하며 세계각국의 전통복과 전통기를 휘날리며 사회자 멘트와 함께 각종 퍼레이드로 시선을 모으려 노력했다. 

차없는거리 행사장에 도착한 이들은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퍼포먼스로 시민과 함께하는 다문화공연을 펼쳐 시민들을 즐겁게 했다. 


개선점
- 일부 공무원들의 근시안적 마인드가 또다시 문제로 거론됐다. 차없는거리는 매년 축제를 찾는 이들이 화장실 문제를 거론하고 있지만 제대로 해결되지 못했다. 올해는 공무원들이 인근 상가의 협조를 받아 축제를 이용하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화장실을 사용가능하도록 준비했다지만 이렇다 할 안내표지판 하나 보이지 않았다. K-water와 너무 비교되는 순간이었다. 

행사장에서 화장실 이용에 대한 홍보가 되지 못했는지 70대 노인이 5명이나 기자에게 "화장실이 어디냐"고 물었다. 화장실 안내를 하고 행사장에 있는 공무원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니 대부분 상가에 이야기하고 사용하면 된다는 말만 할 뿐 누구하나 안내표지판 하나 붙이지 않았다. 특정 공무원은 상가에서 물건을 사고 화장실을 이용하면 된다는 논리를 펼치기도 했다. 경제력이 떨어지는 70대 노인들이 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물건을 구매해야 한다는 다뭇 위험하기까지 한 발상이다. 

거제시는 올해 거론되는 문제점을 내년에는 참고해 행사를 계획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행사에 참가하는 시민들과 관광객 관점이 아닌 공무원 관점에서 문제해결 방안을 강구한다면 결국 밑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 될 것이다.

SNS 기사보내기
조형록 기자
저작권자 © GIB 거제인터넷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