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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신 국가산단 실수요자조합 이사
이성신 ㈜신성 대표이사

□ 해양플랜트 시장의 부활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선까지 올랐다.

2015년 30달러선까지 수직하강하여 조선산업의 장기불황을 몰고 온지 4년 만이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오르내리던 2010년대 초처럼 초호황은 아니지만 최근 유가가 수직상승하면서 해양플랜트시장의 주문 이 다시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그동안 수주가뭄에 시달려온 조선 업계에 꿀비가 아닐 수 없다.

이에 국내 대형조선3사에도 해양플랜트 수주에 낭보가 전해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4년 만에 처음으로 해양플랜트를 수주하였다.

5130억짜리 미국석유개발업체 엘로그사가 발주한 반잠수식 원유생산 설비(FPU)다. 2014년 아랍의 나스르 해양플랜트 수주이후 4년 만에 이루어진 이 수주를 시발로 거의 존폐기로에 있었던 현대중공업의 해양플랜트사업이 유가상승에 힘입어 부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이다.

이런 시황에 힘입어 우리의 빅2도 해양플랜트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인도 에너지기업이 발주하는 20억달러짜리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의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또한 2014년 카자흐스탄의 TCO프로젝트 이후 해양 플랜 트의 일감이 전무한 상태에서 20억 달러짜리 로즈뱅크 프로젝트(FPSO)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싱가폴과의 치열한 경쟁전이 펼쳐지고는 있으나 대우조선해양의 저력으로 충분히 수주할 수 있을 것 이라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처럼 활발한 해양플랜트 수주전의 배경은 그동안 오일메이저들이 유가동향을 예의 주시면서 관망자세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최근의 유가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상승국면이 거의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발주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오일메이저들은 세계최고의 건조능력과 경험을 축적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빅3조선소에다 그들의 물건을 맡기기 위해 발주를 서두를 것이 라는것이 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 주변국의 조선산업경쟁력과 상선시황

한편 우리나라 조선산업을 위협하고있는 중국조선업의 실태를 살펴보면 중국 조선산업은 중국정부와 금융의 전폭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우리를 추격하고 있는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선진국의 기술을 모방 하는 수준인데다 그들이 절대적인 자체 설계능력이 부족해 동일설계 오류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잦은 설계오류로 인한 품질 확신부족으로 선주사들과의 마찰이 끊이지 않고 있어 이를 외면하는 선주사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고 이를 경험한 많은 선주들이 우리나라로 발길을 되돌리고 있는것이 사실이다.

일본 또한 과거 대형도크를 폐쇄하고 기술개발 및 설계 인력을 퇴출시키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한 덕분에 신규 인력을 키우지 못한 결과 현재 인력고령화가 심화되고 있으며, 오랜기간 기술단절로 인한 설계변경 대응능력 미흡으로 품질하락을 겪고 있고, 지금은 내수물량 확보를 위하여 해운,선박 관계사들간에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표준선 형을 개발하는 등 조선산업의 부활에 힘을 쏟고 있으나 과거 조선 산업 축소로 인한 후유증으로 인력난과 신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능력 및 설계 변경에 대한 대응능력 미흡으로 많은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는 상황 이다.

이와 달리 현재 우리나라는 연구개발에 대한 국가의 지원부족,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력유출, 기술전수 미미, 생산기술 개선의 정체, 노사관계 불화, 3D업종 기피로 인한 조선소 선호도 하락, 구조조정으로 인한 사기 저하 등의 문제점을 안고는 있으나, 반면에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선, VLCC, LNG, LPG, 해양플랜트 등을 중심으로 중국 일본과의 기술격차를 확연히 벌리고 있고, 특히 중국과의 기술력 격차가 약6년 정도 벌어져 있어 중국의 조선업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현재의 기술격차는 상당기간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는 수십년간 꾸준히 축적된 연구개발 능력 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세계 최고수준의 설계 능력, 설비 능력 공정관리 능력, 블록제조 능력, 수많은 조선기술 장인들을 보유함으로 서 높은 생산성을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세계 상선의 과반수가 25년이 지난 노후선들인 바 이들 선박들의 교체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현재 발주를 준비중인 LNG선 등 기존 고부가가치선 또한 2020년 발효 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규제로 인한 신규 수요 등 세계 상선시장은 모처럼 활기를 띄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들 선박 들 대부분을 세계 최고수준의 한국조선소들이 싹쓸이 할 날도 멀지 않았 다고 많은 전문가들은 예견하고 있는 것이다.

□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조성의 시급성

앞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유가상승과 각종 환경규제로 인하여 해양플랜트와 상선의 물량이 잠차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 물량이 전부 우리나라 조선소로 온다는 보장은 없지만 현재의 추세로 볼 때 상당한 물량(세계 1위)이 우리나라로 들어오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제일 큰 문제가 생산을 담당할 기술·기능인력 확보와 생산할 부지 문제다.

☞ 우선 인력문제(직영,사내외업체)를 살펴보면

그동안 수주가뭄으로 기술·기능 인력에 대한 대규모 퇴출과 일거리 상실로 인하여 타 업종으로 전환하는 바람에 일할 사람이 없다. 이들은 지금 전국 각처로 뿔뿔이 흩어져 각자도생하고 있다. 설령 조선소에 일이 있다고 해도 조선소가 기피장소로 변한지 오래다. 또 물량이 떨어지면 또 다시 퇴출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이나 중국으로 건너간 사람들도 많다. 이들을 다시 불러 모으기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배는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으면 지어질 수가 없다. 컴퓨터나 로봇이 일부 역할을 담당하고는 있지만 배는 사람의 손길 없이는 절대로 모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인력부족으로 배 지을 사람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물량을 가져온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아시다시피 삼성중공업은 2016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구조조정 계획안을 제출하면서 인력감축계획(안)을 제출하였는데 이 계획안에 따르면 직영인력 중 40%를 퇴출시키겠다고 제출하여 지금까지 기천명을 퇴출 시켰고, 향후 추가로 또 기천명을 퇴출시킬 계획으로 되어 있다. 물론 지금 추진중인 인도의 해양플랜트를 수주하게 된다면 이 계획이 바뀔 수도 있을 것이다.

대우조선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이 조선소가 추진중인 로즈뱅크 프로젝트의 해양플랜트 수주결과에 따라 인력 감축계획이 달라질 수 있다. 그렇다면 이들 조선소가 현재 추진중 인 물량을 수주받지 못하여 인위적인 인력감축 계획을 실행에 옮긴 이후 수주받을 물량들에 대한 일은 누가 할 것인가? 일부 사,내외협력 업체가 담당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사외업체들은 대부분이 문을 닫아있고 물량을 준다해도 사람들 모으기가 결코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단가가 형편없어 채산성이 거의 없다. 현재 대형조선소들이 주는 단가로 맞춰먹는 업체 가 있다면 큰절하고 한수 배우고 싶다. 대부분이 적자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인력 문제도 해결할 수 있는 상생방안을 대,중소기업간에도 조속히 만들어 나가야할 것이다.

☞ 다음 부지문제(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를 살펴보자

대형조선소들이 상선과 해양플랜트를 수주받아 건조가 시작되면 야드가 혼잡해 질 것이다. 야드내에서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만 물량 을 받으면 모르나 그 이상을 받으면 야드는 일대 혼란이 생긴다. 곳곳이 병목현상이다. 그래서 이런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하여 대형조선소들은 각처(통영 고성 거제 창원 진해 마산 등)에다 비싼 임대료와 물류비용을 들여가면서 블록적치장을 운영하여 필요할 때 마다 수시로 야드로 수송 하여 사용한다. 그런데 여기저기로 흩어져 있는 블록적치장을 한곳에 모아 이용함으로써 거액의 직간접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그것이 바로 우리 시가 추진중인 해양플랜트 국가산업 단지인데 총139 만평의 부지위에 약52만평의 산업단지가 조성될 예정인 바 우리지역의 대형조선소들이 이 부지의 일부를 확보할 경우 근접거리에 위치해 있음 으로서 현재 타 지역 여러곳에다 비싼 부지임대료를 주면서까지 블록적 치장을 운영할 것이 아니라 바로 곁에 있는 부지를 블록적치장이나 생산 용지로 활용하게 된다면 비용절감을 포함하여 여러 측면에서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런데 이들 대형조선소들은 50년 가까이 우리 거제에 터잡아 조선소 를 운영해 오면서 우리 거제시장님을 중심으로 우리시가 몇 년간 팔을 걷어 부치고 추진하고 있는 해양플랜트국가산업단지는 향후 이 산단이 조성되고 나면 최대의 수혜자가 바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인 그들 인데도 원님덕택에 나팔 불 작정인지 아무런 협조도 없이 팔짱만 끼고 그저 강건너 불구경하듯이 쳐다보고만 있는 것이다. 거제에 뿌리박고 조선업을 한지가 50년이 되었는데 정령 그들은 우리 거제의 향토기업으로서 사명을 다하지 않고, 우리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고, 현 정부가 심혈을 다해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 창출의 일등공신이 될 거제해양플랜트국가산단을 끝까지 외면하면서 지금처럼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을 것인지 이 싯점에 묻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더구나 현재 이 사업의 허가부처인 국토교통부에서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참여여부를 예의주시 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들 양대조선소의 참여를 국가산단 승인의 전제조건으로 내건지 오래된 상황인 바 향토기업인 이들 조선소가 우리시의 입장을 언제쯤 받아들일지 우리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결코 묵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혹자들은 통영 고성 창원 사천 목포등지에도 부지가 많은데 왜 거제에 바다를 매립하여 국가산단을 조성하려 하느냐고 항변한다. 이는 참으로 조선 해양의 산업생태를 모르는 무지의 소치다. 집적화된 부지와 곳곳에 흩어져 있는 부지는 시너지효과 측면에서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쉽게 비교한다면 농사를 지을 때 논 만평이 어느 일정한곳에 모여 있을 때와 여기저기 흩어져 있을 때 과연 어떤 땅이 농사짓기 수월하겠 는지? 어느 땅이 관리하기가 수월하고 비용이 적게들고 수확이 많이 날 것인지 한번 비교해 보시라. (농지가 여기저기 뿔뿔이 흩어져 있으면 각각의 농사창고와 경운기가 별도로 있어야하고, 인력과 농기구도 별도 로 필요할 것이고, 농약살포도 각각 따로 해야 할 것이고, 기타 직간접 비용이 이중 삼중으로 들 것이고, 농사정보에 대한 전달도 각각에게 일 일이 다 해야 하고, 지도나 검사도 일일이 따로따로 받아야 하고 추수 작업과 운송도 따로 해야 하고......등)그런데 농지가 한곳에 모여 있으면 이런 문제들이 완전 해소되어 농사짓기가 한결 수월하고 비용도 적게들 고 수확도 많이 나고 모든 것이 원만하고 효율적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해양플랜트국가산단이 우리지역에 있게 되면 대형조선소 와 함께 산업의 집적화가 이루어짐으로서 그 시너지 효과는 엄청날 것으 로 모든 전문가들이 분석하고 있는 것이다.

위에서 잠시 살펴 본 바와 같이 이제 조선해양은 그 동안의 침체기를 벗어나 서서히 부활의 몸짓으로 우리 곁에 다가서고 있다. 이제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멋지게 요리하여 만들어 먹을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부족한 인력도 구해야 하고, 모자라는 부지(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도 확보해야 한다. 사람만 내친다고 능사가 아니다. 일할 사람은 남겨두어 야 한다. 물량오면 설마 사람 오겠지! 일할 부지 있겠지! 하면 큰코 다칠 것이다. 이런 것을 미리미리 대비하지 않고 사후 약방문이 되거나 지나 간 버스 손들기와 같은 바보짓을 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모처럼 조선해양이 여러곳에서 좋은 신호를 보내고 있다. 좀처럼 오지 않을 천재일우의 기회다. 기회란 자주 쉽게 오지 않는다.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온다고 쉘리가 말했던가!

그동안 우리시민들의 움추렸던 가슴도 활짝 펴지고 수심으로 가득한 얼굴에도 웃음꽃이 만개할 그날이 멀지 않았음을 감히 말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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