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 걱정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그렇지만 나 자신에 의해 비롯된 것이든 아니면 내 가족 또는 제삼자로 인한 것이든 나에게 일어나는 시련이나 힘든 일들이 주는 마음의 고통은 사실 견디기 힘들 정도로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 직업이나 학업에 대한 전념 또는 내가 하고 싶어 하는 일에 몰두할 수 있는 자유를 순식간에 삼켜버리는 거대한 소용돌이처럼.

그래서 그 힘든 일, 안 좋은 일들이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고 다시는 나에게 그러한 고통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그제야 그러한 시련이 없었던 이전의 평온했던 일상이 그렇게 소중하고 감사했음을 비로소 느끼게 된다.

가끔 우리는, 어떤 결과를 놓고 거슬러 올라가 가만히 생각해볼 때 ‘그때 내가 욕심을 부리지 않았더라면...’, 혹은 ‘그 순간 내가 좀 참았더라면...’ 하고 생각되는 일들을 간혹 경험하게 된다. 즉, 아쉽게도 대부분의 잘못된 일들에 있어, 자신의 과오도 그 원인으로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지난날의 경험으로 알 수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그 깨달음이 곧 어떤 상황에서의 나쁜 결과를 방지하거나 혹은 조금 덜 나쁘게 할 수 있는 기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인데, 그것은 개인의 양심의 문제라든가 혹은 도덕적 책임이나 인격의 정도와는 크게 관계없이 단지, 그런 안 좋은 일들로 인한 심란함을 겪지 않으려는, 그래서 나의 평온한 일상을 가급적 해치고 싶지 않은 잠재된 열망에서 시작되는 경우도 꽤 있으리라 생각된다.

다시 말하면 모든 일에 있어 사소한 부분이라 우리가 크게 느끼지 못할지 모르지만, 어떤 좋은 혹은 나쁘지 않은 비교적 양호한 상황은 잘못된 일로 인한 시련과 그 고통을 겪지 않으려는 깨달음 즉, ‘인식의 전환’에서 비롯된 경우가 상당히 많을 것이다.

이러한 학습효과를 선거에 있어서도 적용할 수가 있는 것이, 내년 3월 13일에는「제2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가 치러진다. 그동안 지역의 조합장을 뽑는 선거는 여타의 공직선거와는 달리 조금 덜 엄정한 잣대를 우리 스스로 갖고 있지 않았나 하고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조합장 선거 역시 동등한 공명선거이어야 함’이 마땅하지만 그에 대한 인식의 부족에서 비롯된 금품수수 등 부정선거로 인해 비교적 선량한 선거인들이 심한 고초을 겪어야 하는 일들이 있어왔기 때문이다.

자의든 타의든 인생에 있어, 지금의 비바람이 그친 들 그 또한 영원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사실 이제 우리는 그 비바람의 크기에 관계없이 아직 내리지도 않은 비에, 앞으로 내릴 비에 젖는 것이 갈수록 두렵고 걱정으로 다가오는 것은 그 시련이 주는 고통이 그만큼 크다는 것과 그래서 내 인생의 걱정 없는 나날의 소중함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내년 조합장 선거에 있어서도 다른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더라도 평소의 내 일상에 전념하고 그 온전한 일상 속에서 선거를 맞이한다면 크게 잘못되지 않는, 비교적 양호한 선거가 될 것이고 유권자 스스로 소중한 일상의 평온을 선거로 인해 해치는 일은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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