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조형록 기자=대통령이 참석하는 잠수함 진수식에 지역기자들의 취재는 허용되지 않았다. 

대우조선해양(주)는 "14일로 예정된 3000t급 최신식 잠수함 장보고III호의 진수식 행사에 대통령 경호 문제 등으로 지역기자들은 출입할 수 없다" 고 10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날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진수식에는 청와대 풀 기자단이 함께 방문하며 지역기자 취재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것. 

대우 관계자는 "경호상의 문제로 자신들도 촬영을 할 수 없는 상황" 이라며 지역 기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전직 대통령이 거제를 방문할 때도 그랬고 그동안 지역기자들이 대통령 방문시 취재를 요청할 경우 청와대 승인(기본적인 신원조회와 비표)을 얻어 자유롭게 취재할 수 있었다. 

별도의 비표없이도 근접취재가 가능한 경우도 있었다.

현 정권 들어 대통령이 내려온다는 이유로 지역언론사 기자의 취재가 불허된 것만 벌써 두번째다. 첫번째 방문때도 청와대 풀 기자단이 내려온다며 지역언론의 취재는 허용되지 않았다.

이번에 문 대통령이 방문하는 대우조선해양은 외부인의 출입이 자유롭지 않은 보안시설이 포함되어 있다. 특별히 보안을 중시하는 시설이고 출입할 수 있는 대상도 한정되어 있다. 대통령 경호실까지 내려와 첩첩경호를 하는 상황에서 경호를 위해 지역기자의 취재를 불허한다는 설명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오히려 지역기자들은 청와대 또는 풀기자단에서 생산한 사진이나 청와대에서 제공되는 자료를 받아쓰기 하라는 식이다.

대통령이 특정지역을 방문할 경우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동행하더라도 그 지역 언론사의 취재는 우선적으로 허용되어야 한다. 

지금 거제는 조선경기 불황으로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대통령의 고향 방문소식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눈과 귀를 대통령이 스스로 막는 꼴이 되고 있다. 

대통령이 북한도 방문하는 세상이다.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거제시민의 알 권리를 위해 지역기자들의 취재를 허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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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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