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조형록 기자= 하늘도 버스사고로 사망한 이군의 죽음을 애석하게 생각했을까? 이 군의 시신이 발인하는 날 오전 가을비가 거제를 적셨다. 

떠나는 이 군을 애도하기 위해 7일 오전 8시 30분 거제 거붕백병원 장례식장에서 영결식이 열렸다. 

고현교회 박정곤 목사가 주도한 이번 영결식에는 이 군 어머니, 학교친구들과 교사,사회복지시설 관계자, 변광용 거제시장, 이인태·이태열 거제시의원, 고현교회 교인,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이 군의 죽음을 슬퍼했다.

이 군의 어머니는 "아들이 가는 길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울음을 참지 못했다. 

영결식이 시작되자 많은 이들은 이 군을 추억하며 "그 착한 아이가 왜 그렇게 죽어야 하냐"며 슬픔을 금치 못했다. 

이 군의 영정사진 밑에는 생전 이 군이 입었던 교복과 메고 다녔던 책가방, 좋아했던 간식, 인형, 손편지, 이 군과 함께 찍은 사진과 그림 등이 놓여 이 군을 추억하게 했다. 

이 군과 절친했던 친구들은 비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 채 이 군을 애도했다.

박 목사는 "이 군이 좋은 곳에 갈 수 있도록 다 같이 기도하자"며 "다시는 이 같이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각 부서와 전문가들과 의논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치 않도록 최선을 다해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영결식을 마치고 이 군의 시신과 영정사진이 운구차로 향하자 친구들과 지인들이 흐느끼며 그 뒤를 따랐다. 

이 군이 운구차에 타는 순간 많은 이들이 오열하며 이 군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영결식을 마친 이 군의 시신은 운구차를 타고 생전 생활했던 사회복지시설에 들렀다가 통영시 화장장에서 화장된 후 거제시 추모의집에 안치된다. 

한편 이날 영결식을 찾은 시민들은 "정말 남일 같지 않다. 슬퍼서 눈물이 난다. 다시는 이런 참담한 일이 발생치 않도록 해야 한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SNS 기사보내기
조형록 기자
저작권자 © GIB 거제인터넷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