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 어제 오후 5시 30분쯤 거제시 고현버스터미널에서 시내버스가 승객에게 돌진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벤치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던 15살 이모군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옆에 있던 41살 남성과 54살 여성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CCTV 영상에서 운전기사 61살 이모씨는 승객을 태우기 위해 승하차장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했습니다.

 버스는 경계 턱을 넘어 벤치에 앉아있던 이군과 승객을 덮쳤고 주변에 있던 승객들이 놀라 우르르 몰려듭니다.  

그러나 이씨는 이 와중에도 느긋하게 버스를 후진한 뒤 내려 파손된 버스 앞부분을 확인하는 이상한 행동을 보입니다.  

시내버스 사측에 따르면 이씨는 운전경력 25년이 넘은 베태랑 운전사라고 합니다. 사고 전날도 쉬는 날이라 피로로 인한 실수로 보기도 힘들어 보입니다.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부주의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고 진술했습니다. 술도 마시지 않았고 약물 현상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순간의 실수가 불러온 결과는 참담합니다.

숨진 15살 이군은 인근 병원 영안실로 후송됐습니다.

정강이뼈가 골절된 41살 남성은 오늘 오전 긴급 수술에 들어갔고 54살 여성은 사고 트라우마로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운전기사의 한순간의 부주의가 자식을 잃은 부모와 사고 현장에 있던 이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겁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거제시와 사측의 안전시설 설치 등 예방대책 강화가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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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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