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조형록 기자= 특정학생 봐주기 재시험 논란을 빚은 거제A중학교가 경남도 교육청의 학업성적관리지침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돼 31일 행정처분(시정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의혹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거제교육지원청은 지난 29일 오전 10시 특정학생 봐주기 재시럼 의혹과 관련 재 시험의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지목된 거제A중학교 교사에 대한 행정처분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처분했다. 

심의 및 처분 사유는 '집필평가 문제 출제 소홀'. 이 때문에 문제를 출제하고 학생들을 위해 예상문제 풀이를 도왔던 한 열정적인 신입교사에게만 주의라는 불이익 처분이 주어졌다. 

행정처분 심의위 처분에 앞서 지난 7월, 도 교육청과 거제교육지원청 장학사가 나서 A중학교에 현장점검을 마쳤다. 

현장을 다녀온 거제교육지원청 장학사는 심의위원회에서 재시험 경위를 기승전결로 설명하고, 개학 이후 학업성적관리 문제가 원만히 해결됐다고 점검결과를 보고했다. 

장학사에 따르면, 해당 교사가 시험문제를 낼 때 동료교사와 협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시험문제를 출제한 것을 이번 재시험 사태의 원인으로 판단했다. 

심의위원회는 지필평가 및 관리 유의사항상 공정성 문제를 지적하며 A중학교를 행정처분(시정조치)하고 해당 교사는 주의처분을 내렸다. 

학교 측은 해당과목 교과위원회에서 시험문제를 논의할 때 신입교사가 문제가 된 5문항의 출제과정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아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학교 관계자는 "신입교사가 대수롭지 않다고 생각해 교과위원회에 문제 출제 과정을 알리지 않은 것 때문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재시험을 치렀고 지금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보통 시험을 치기전 2~3주전 해당 과목 교과위원회가 열리고 담당교사들이 시험범위와 출제유형 등을 의논한다. 또 출제자들은 서로 이 문제에 대해 상의하는 절차를 거친다. 신입교사가 선배교사와 제대로 상의도 없이 시험문제를 출제 했다는 상식 밖의 설명이다. 

이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학교 측에 수차례 질문했지만 "절차에 따라 재시험을 치렀고 지금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 "정 자료가 필요하면 정보공개 청구를 하라"는 답변만 받을 수 있었다. 

학교 측은 B교사의 2차 피해 방지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내세웠다. 

특정 학생의 성적조작 의혹으로 번진 A중학교의 수학 재시험 논란이 신입교사의 단순한 실수로 '유야무야', 구렁이 담 넘기 식으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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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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