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 수년간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에 근무하다 최근 퇴직한 김 모씨.

그녀는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에서 종사자들과 함께 힘든시간을 오롯이 견디며 사회복지의 사명을 다하려고 했으나, 이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에 스스로 한계에 부딪혀 현재는 퇴직해 사회복지를 더욱 깊이 공부하고 있다. 그녀는 퇴직 후 일상 생활을 하면서도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의 이슈에 대해서는 늘 관심을 가지고 직원들의 힘든 상황을 함께 접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그녀는 "거제종복의 해고자들이 복직으로 이슈가 일단락 되려하는 듯 합니다. 복지관 내부에 남아 있는 진실들을 접했던 자로서 쉬이 인정하기 어렵고, 복직으로 끝내고자 하는 행위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녀는 "거제종복은 바로잡혀야 합니다. 해고의 문제는 표면의 문제이지 그 속에 묻혀버린 많은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이 모든게 복직 하나로 덮여지는 듯 합니다. 아니될 일입니다. 해고의 문제, 골치 아픈 일이죠. 관련된 주요인사들은 복직으로 쉽게 해결하려 하는 듯 합니다. 그게 마치 정답인 듯이..."라며 씁슬함을 감추지 못한다.

그녀는 "이미 진실을 고하여 한차례 고소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 이 기고문으로 저는 다시 고소고발을 당할 수 있습니다. 진실을 알리고자 노력하는 댓가가 명예훼손이란 고소고발인게 너무나도 씁쓸한 현실임에도 저는 묵인할 수 없습니다. 현장의 힘듦을 알려야 겠습니다. 거제종복의 문제는 진실이 계속 드러나야 하며, 사회복지서비스는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자들로부터 침범 당하지 않아야 합니다"라며 기고문을 쓴 이유를 밝혔다.

이하는 기고문 전문이다.

힘을 잃은 지역복지관은 어디로 나아가는가?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 사태 속 묻혀버린 사실에 관한 호소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으로 복직에 성공한 해고자들이 있다. 
그들은 억울하고 불쌍한 노동자였고, 정의로운 투쟁의 결과를 쟁취한 자들인가? 
그들의 실체를 알고 그들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낸 가장 약한 위치의 복지관 종사자들은 그들의 실체와 억울한 해고자 이미지 사이에서 거북스러운 이질감을 느낄 것이다. 
그들의 실체는 숨겨졌으며, 그들이 만들어낸 억울한 해고자의 이미지만 남았다. 
게다가 시장은 그들의 안위를 보장하겠다 하여 동시에 막대한 권력의 힘까지 얻었다. 
시민의  세금이  사회복지예산으로  부당행위를  저지른 자들의  인건비에  속해질 것을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다  못해 거제시 시민이라는 것이 오히려 수치스러워 온몸으로 거부하고 싶을 정도다.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 극히 일부 직원과 관리자들로만 구성된 노동조합, 민주노총 거제시지부는 어떠한가? 해고자들의 복직운동에 힘을 실어주는 것을 넘어 복지관 운영도 좌지우지하려 들며 복지관에서 숨겨진 무소불위의 권력자로 군림 해버렸다. 그들은 복지관 내부 운영규정까지 샅샅이 지적하며 복지관 인사에 건건이 개입하고 있다. 노동조합의 본질 에서 도를 넘은 처사로 보인다. 이제는 그들의 소리에서 진정성은 느껴지지 않고, 기계적인 운동으로만 느껴진다. 노동자  권익을  위한  운동이었다면 노동자들의 단합된  조직력을  이끌어 내도록  조력해주어도  부족할  판에  오히려 한 조직의 조직력을 모래알처럼 흩트렸다. 그리고 그들은 지역복지 현안을 마음대로 해고자들의 복직문제로만 단정지어버 리고 있다. 
복지관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의 인사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지금까지 일어난 상황들을 지켜보면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은 해 고자들로 시작해 해고자들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으로 전락해버렸다. 
지역사회복지관이 처해져 있는 지역과 현장의 이슈가 급변하고 위중하여 신속히 대처하고 대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의 역할은 오로지 해고자들의 복직 이슈로만 울타리가 지어져 버렸다. 
더 이상 복지관 내부의 목소리는 해고란 울타리를 넘어가지 못하게 되어버렸으며, 복지관의 새로운 동력 확보 또한 높 아져버린 해고란 울타리에 좌초되고 말았다. 앞으로도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고자들만이 조명 받고 있는 그 그림자에서 복지관 종사자들은 진실을 밝히려는 운동과 함께 사회복지서비스의 질을 갖추어야 했다. 결국 그들의 목소리는 눈물로 얼룩지고, 진실의 목소리는 쇠약해졌다. 
복지관 직원들은 더 이상 목소리를 낼 힘조차 잃어버렸다. 
사회복지서비스의 양질을 좌우하는 사회복지 종사자들이 힘과 사기를 잃었다. 
이는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이 발전해 나갈 동력을 상실했다고 해도 전혀 부족한 말이 아니다. 
복지관 외부의 많은 이해관계자들은 해고자들만 운운하고 있다. 내부의 목소리는 전혀 없다. 
외부의 인사들은 해고자들의 실체와 복지관의 건강한 발전은 중요하지 않은 듯하다. 
해고자들이 원직복직만 하면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인가? 
돌아간 제자리는 깨끗하고 투명했던 곳이었던가?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의 뿌리 깊은 문제와 패인 상처들은 과연 해고자들의 복직만으로 치유되고 아름답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인가? 
곪아버린 상처를 복직으로 덮고 시간이 지난다면, 더 이상 치유 불가능한 악성 종양이 되어 버릴 것이다. 
2018년 8월 거제시민 김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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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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