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거제시 동부면 구천리 동부저수지내 물막이용 인공둑(이하 둑)이 수년 째 흉물로 방치돼 원상복구 조치가 시급하다.

동부저수지 수심이 낮아지면 길이 50여m, 길이 30여m의 둑이 하류쪽 중심부를 가로막고 있는 모습을 드러냈다가 우수기에는 물에 다시 잠긴다.

당초 이 둑이 100여m로 성토돼 저수지내 물의 흐름을 막고 있었으나, 농어촌공사의 문제 제기로 둑 가운데 지점 30여m가 뚫려 있는 상태다.

한국농촌어촌공사에 따르면 동부저수지는 약 7~8년 전 오리배 레저사업을 하기 위해 사업자가 동부저수지를 임대했다.

그러나 사업자는 겨울철이나 갈수기 때 저수량이 낮아지면서 오리배를 띄울 수 없게 되는 날이 많아 경영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에 한국농어촌공사 측에 동의를 받지 않고 오리배를 띄울 수 있는 저수량을 확보하기 위해 저수지 내 준설토로 둑을 쌓았으나, 그 효과가 미미해 경영난은 계속됐다.

또 거제시가 거제자연예술랜드 등을 연계해 동부저수지 안에 수중분수대까지 설치했으나, 저수위로 인해 연중 가동은 어려웠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저수지내 준설토를 사용해 만든 둑으로 인해 저수량에 지장을 주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사업자 편의를 위해 계속 방치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사업자에게 원상복구 지시를 하겠지만, 착공은 동부저수지 저수량이 10% 이하로 떨어지는 겨울철 갈수기에나 복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부저수지는 1955년 거제시 동부면 구천리 395에 저수량 89만1900㎥ 규모로 준공됐다. 유역면적은 2400㏊,  만수위 31.7m, 수혜면적은 216.4㏊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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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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