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조형록 기자= 한반도가 계속되는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4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거제시 양식어민들은 계속되는 폭염으로 양식중인 물고기의 집단 폐사를 우려하고 있다. 

현재 거제시의 평균 수온(수심 5m 구간)은 둔덕면 술역만 24℃, 동부면 가배만 25℃이며, 전체 표층(1.5m 구간) 수온은 평균 25~29℃를 보이고 있다. 

거제시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한계 수온 27℃를 넘을 경우 집단 폐사가 우려된다며 7월초부터 대책마련에 나섰다. 

거제시는 전체 어업인 95가구를 대상으로 어류양식장에 펌프로 된 산소발생기 19대를 설치해 바닷물을 위 아래로 순환시켜 수온을 조절하고 있다. 

또 피해를 줄이기 위해 물고기를 일정기간 절식(먹이 공급 중단)상태로 만들고, 경남도 예산 3000만원을 지원받아 62가구에 면역증강제를 배포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고수온 집단폐사 예방을 위해서는 기온이 상승할 경우 깊은 수심으로 이동시키는 방법도 있다"며 "부족한 산소발생기에 대한 추가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거제지역은 최근 2년새 적조 피해를 입지 않았으나 지난해 급격한 수온 상승으로 양식장에서 물고기들이 집단 폐사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여름철 가장 덥다는 8월 평균 기온이 지난 2016년부터 예년보다 2.8℃ 상승(26.4℃)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7일 기준 경남도내에서는 고수온으로 100어가 에서 36억여원의 피해를 입었으며 거제시도 12개 양식어가 고수온으로 4억3496만4200원의 손실을 입었다. 전체 35만465마리가 폐사했고, 이 가운데 성어와 치어의 비율은 50대50이다. 

전체 9종의 양식어류 중 넙치, 우럭, 쥐치, 강도다리가 집중 피해를 입었다. 

적조의 경우 색깔이 변하기 때문에 육안으로 식별 가능하지만, 고수온은 식별이 어려워 양식어가가 대책을 세우기가 쉽지않아 피해예방이 어려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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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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