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 김용운(55) 거제시의원 선거 마선거구(장승포동, 능포동, 아주동) 예비후보(정의당)가 지난 19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개소식에는 후보의 가족과 친인척, 지역 선후배, 고교 은사, 초중고 동문, 지지자 300여 명이 참석해 당선을 기원했다.

엄수훈 수경한의원 원장, 김동성 하청노조 지회장, 윤병열 해성중고 동문회장을 대신한 정승태 사무국장, 강학도 전 YMCA 이사장, 추현철 장승포초 동기회장, 김달겸 도당 노동위원장은 지역, 노동, 동문, 시민단체, 정당 등을 대표해 축하 인사를 전하며 시민들의 지지를 요청했다. 일부는 지난해 보궐선거에서의 145표 석패를 회상하며 같은 패배를 되풀이하지 말자고 호소하기도 했다.

노회찬 정의당 국회의원(원내대표)는 영상을 통해 “김용운 후보는 지역에서 나고 자란, 수십년간 지역의 시민운동을 이끈 실력있는 준비된 후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김 후보는 참석자 중 70여 명에 이르는 내외빈을 직접 소개하며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박세은 용소초 설립추진위원장으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전해 받은 김 후보는 이어진 인사말에서 “오늘 자리는 축하의 자리가 아니라 주권자인 주민이 후보에게 내리는 엄중한 명령의 자리”라며 경제를 되살리고 차별이 줄어든 거제, 투명하고 깨끗한 거제를 만들기 위해 발로 뛰는 시의원, 공부하는 시의원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또 박노해의 시 ‘민들레처럼’을 인용하며 “흔한 들풀 같은, 이름없는 수많은 시민과 어우러져 거침없이 나아가겠다. 제가 특별하거나 빛나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우리 주민이 빛나는 그런 지방정치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혀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본부장, 사무장, 회계 등 실무를 맡을 주요 인사들도 소개됐다.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현시한 전 대우조선노동조합 위원장은 “믿을 수 있고 사심 없는 후보,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고 일할 후보, 김용운 후보를 꼭 당선시켜서 제대로 일 시키고 우리 주민이 주인노릇 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김 후보가 출마한 시의원 마선거구는 2명을 뽑는 선거구로, 김 후보 외에 최양희(더불어민주당), 김노회(자유한국당), 한기수(노동당) 후보가 경쟁자로 확정된 상태다. 민주당 도당심사에서 탈락한 하준명씨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암시하고 있어 4~5명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하는 김용운 예비후보의 인사말 전문이다.

바쁜 시간을 쪼개 참석해 주신, 지금까지 지역을 지켜 오신 어르신과 선배님들, 동문 선후배님들, 수십 년간 한 길을 걸어오신 노동자 당원 동지들, 옛정 그대로 허물도 받아주는 많은 친구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오늘 저는 함께 자리해 주신 분들을 뵈면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닫습니다. 왜 이토록 많은 분들이 저를 격려하기 위해 이 자리에 오셨을까 생각했습니다.

분명한 것은 저 김용운 개인의 입신양명이나 출세를 위한 바람은 아닐 것이라는 점입니다. 모든 행사장마다 앞자리에 버티고 앉아 목에 힘이나 주는 그런 관직 하나 차지하라는 뜻이 아닐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저에게 말없이 보내 주시는 것은 축하라기보다는 차라리 엄숙한 명령입니다.

이래가지고 어떻게 먹고 살겠냐는 시민들의 하소연을 줄이고, 끝도 없이 나락으로 치닫는 지역경제를 살리라는 명령입니다.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그런 거제를 만들라는 명령입니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한숨을 없애고 함께 일하고 함께 나누며, 차별이 줄어드는 그런 사회를 만들라는 명령입니다.

아이 키우기 편하고, 멀리 차를 타고 나서지 않아도 문화와 휴식처가 있는 그런 거제를 만들라는 명령입니다.

장애인, 노인, 어린이 등 사회적 약자들의 권리를 지키고, 거제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제도를 만들라는 명령입니다.

온 자연을 파헤치는 몰지각한 개발 광풍을 멈추고 제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거제의 발전을 모색하라는 명령입니다.

게이트볼장 인조잔디 하나, 가로등 하나, 보도블록 하나...작은 민원 하나라도 귀담아 듣고, 발로 뛰며 해결하라는 엄숙한 명령입니다.

정당과 진영의 틀에 갇혀서 고함만 내지르는 그런 헛된 짓 하지 말고 진지한 토론을 통해 합리적인 대안을 만들라는 명령입니다.

눈물젖은 세금 한 푼 헛되어 쓰지 않도록, 주민은 뒷전인 비밀행정이 없도록, 뇌물과 특혜로 얼룩진 행정이 다시는 없도록, 제대로 감시하고 깨끗하게 하라는 명령입니다.

이제 저 김용운이, 건강한 노동자였던 자랑스러운 아버지 김목수의 명예를 걸고 그 명령을 수행하겠습니다. 불의와 패권, 부당함에는 당당히 맞서는 총알받이가 되고, 우리 시민의 눈물과 한숨에는 함께 맞는 비가 되겠습니다. 아들같고, 형, 동생같고, 친구같은 따뜻한 그런 시의원이 되겠습니다.

좀 배웠다고, 학생운동, 노동운동, 시민운동 좀 했다고 주장만 내세우거나 우쭐되지 않겠습니다. 더 낮은 자세로 함께 호흡하고 어울리며, 더 많이 배우고 공부하겠습니다. 알고 보면 저는 턱없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여러분이 가진 지혜와 경험을 보태 주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그래서, 시의원 한 명 잘 뽑으면 우리 동네가 이렇게 달라지는 구나, 우리 거제가 이렇게 기분 좋게 바뀌어 가는 구나, 느낄 수 있도록 신명을 다해 일하겠습니다. 오직 시민! 그 가치를 전면에 내걸고, 일하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박노해 시인의 싯구, 꽃다지가 부른 노래 ‘민들레처럼’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특별하지 않을지라도 결코 빛나지 않을지라도,

흔하고 너른 들풀과 어우러져 거침없이 피어나는 민들레...

저는 다짐합니다. 흔한 들풀 같은, 이름없는 수많은 시민과 어우러져 거침없이 나아가겠습니다. 제가 특별하거나 빛나는 것이 아니라 특별한 우리 주민이 빛나는 그런 지방정치를 만들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으뜸가는 살기좋은 공동체 도시, 장승포동, 능포동, 아주동, 거제시를 기필코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정치도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혼자서 할 수 없습니다.

사방으로 흩날려 씨를 뿌리고 꽃을 피워내는 민들레처럼, 여러분께서 저와 같은 홀씨가 되어 그 희망을 함께 만들어 가 주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6월 13일, 승리의 소식이 오늘 오신 분들과 지역주민, 거제시민에게 새로운 희망의 신호탄이 되도록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 4. 19

거제시의원 예비후보 김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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