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조형록 기자= 거제시종합사회복지관(이하 거제복지관) 이용자들이 내부 운영방식이 변경될 것이라는 소식에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거제복지관과 장애인복지관이 분리되면서 운영상에 문제가 불거져 시설을 이용하던 노년층의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다.

22일 거제시복지관에 따르면 최근 용도에 맞지 않게 운영되던 노인치료시설이 경남도 감사에서 지적돼 폐쇄조치됐고, 시설면적도 거제복지관과 장애인복지관이 나뉘면서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최근들어서는 평소 노인과 장애인 위주의 프로그램이 종합복지관의 구색을 갖추기 위해 한부모 가정, 유아, 지역주민 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변경될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돌자 복지관 운영방식에 대한 불만으로 번지고 있다.

시설이용자 A(68)씨는 우리는 노인이기 이전에 복지관을 이용하는 거제시민이다. 협소한 시설에 많은 수의 시민을 수용할 수 없다면 그에 합당한 시설이 갖추어져야 한다. 그러기 전에는 당연히 노인과 장애인의 이용을 우선하고 그에 합당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노인을 차별하는 듯한 정책을 펴는 것은 '노인홀대' 라고 꼬집었다.

거제복지관은 지난 2009년 위탁운영자 모집공고부터 노인과 장애인 위주의 시설로 구성 운영돼 오고 있다.

같은 종합사회복지관인 옥포복지관이 시내와 근접해 종합복지관의 용도에 맞게 운영될 수 있는 구조였다면 거제복지관은 시 외곽에 위치해 접근성이 취약한 대표적인 시설로 손꼽혔다. 그동안 복지관은 셔틀버스 운영으로 교통편의를 제공하며 홍보에 나서 지금은 여가생활을 즐기려는 노인들과 장애인들이 주로 찾는 시설이 됐다.

지난해 27만8540명이 이용한 거제복지관은 하루평균 1627명이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거제복지관 관계자는 "거제복지관이 노인위주로 운영돼 왔는데 종합사회복지관이라는 명칭이 항상 문제가 돼 왔다"며 "이번에 폐쇄된 노인치료시설도 그렇고, 사업도 그렇고 노인분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애초에 명칭을 노인복지관으로 하던지, 아니면 새로운 노인복지관을 개설해야 해결 될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시설구성 및 운영에 대한 기본 메뉴얼을 정한 거제시는 "복지관을 용도에 맞게 바꾸기 위해 노력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노인들이 최대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프로그램 구성부터 여러가지 사안을 충분히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책마련도 없이 "시설을 용도에 맞게 운영하겠다"는 운영주체로 인해 주 이용객인 노인들만 선의의 피해를 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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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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