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에 있는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여교사를 폭행해 파문이 일고 있다.

보충수업 교재를 가져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꾸지람을 듣는 과정에서 주먹을 휘둘렀는데, 최근 들어 스승이 제자에게 폭행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6일 경기도 수원에 있는 한 고등학교의 1학년 영어 보충수업 시간. 25살 여교사 A 씨는 교재를 가져오지 않은 학생 5명을 앞으로 불러냈다. 벌로 돌아가며 서로의 머리에 꿀밤을 때리라고 시켰는데, 한 학생이 이를 거부했고 이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언쟁을 벌이던 학생과 교사 사이에는 욕설까지 오갔고, 급기야 분을 못 참은 학생이 교사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선생님이 학생에게) 너 돈 있으면 한번 때려보라고 그런 식으로 말했어요. (그랬더니 학생이 선생님의) 가슴 위를 주먹으로 때렸어요" 여교사는 학교와 1년 계약한 기간제 교사로, 폭행 사건 뒤, 심리적인 충격 등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학교측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당 학생에게 등교 정지 처분을 하고, 추가로 정학이나 퇴학 등의 징계를 내릴지 논의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저희 입장에서는 학생도 미래가 있고, 선생님도 젊으시고, 추후에 서로 상처 없이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라고 말했다.

지난달 춘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6학년 남학생이 담임 여교사를 폭행하는 등 최근 들어 제자가 스승을 폭행하는 사건이 잇따랐고,중학생들이 여교사를 성희롱하는 동영상이 유포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교권 추락'의 원인을 분석해 대책을 세우는 일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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