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의사 게로 후터 등 의료진은 15일 '베를린 환자'라고 알려진 한 미국인 에이즈 환자에게 3년 전 줄기세포 이식을 통해 에이즈 치료를 시도했다. 이 남성이 지금까지 에이즈 증상을 나타내지 않아 세계 최초의 에이즈 완치로 보인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은 미 혈액학협회가 펴내는 '혈액'(Blood)지에 게재한 연구 결과에서 “이 같은 결과는 이 환자가 에이즈에서 완치됐음을 강력하게 시사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의료진은 10여년이 넘게 에이즈 증상을 나타냈던 40대의 이 환자에게 2007년 2월 HIV에 저항력을 가진 사람의 골수 줄기세포를 이식했다.
이후부터는 지금까지도 이 환자는 어떤 HIV 감염 증상도 보이지 않아 에이즈가 완전히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골수 이식을 받은 환자들의 사망률이 약 30%에 달하는 점을 감안할 때 이러한 치료법에는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미 로드아일랜드주 미리암 병원의 HIV 임상실험 책임자인 카렌 타시마 박사는 "환자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으면서 이 같은 방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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