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큰치킨에 이어 통큰넷북이 또 한번 화제다. 그러나 치킨 만큼의 파괴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저렴한 가격에 출시된 것은 맞지만 결코 가격 파괴 수준은 아니라는 반응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중소PC업체 모뉴엘과 공동기획으로 20만원대 넷북(모델명 N01D)를 1천대 한정으로 출시했다.

이 제품의 정확한 가격은 29만 8천원. 그러나 알고보면 넷북 업계에서 30만원대 가격이 붕괴된 것은 이번이 최초가 아니다.
 
▲ 롯데마트와 모뉴엘이 공동 기획한 20만원대 통큰넷북(N01D)
 
가령 에이서는 지난달 29일 '아스파이어원 D255'를 29만 9천원에 출시했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도 30만원 이하 넷북 모델을 10여종 가량 발견할 수 있다. 아수스, 도시바, TG삼보, 현대리베로 등도 20만원대 넷북을 이미 판매하는 중이다.

또한 해당 제품은 저렴하게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운영체제인 윈도7을 제공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30만원 이하 제품 중에 운영체제를 제공하지 않는 모델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확인 결과 최근 출시되는 넷북 대부분은 윈도7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롯데마트의 해당 제품은 최근 넷북에 비해 한 단계 아래의 CPU를 채용했다. 해당 모델에 채용된 인텔 아톰 D410은 최근 보편적으로 채용되는 인텔 아톰 N450과 비교해 성능은 비슷하지만 소비전력이 12W로 7W를 소모하는 N450 거의 두 배에 달한다. 때문에 배터리 수명이 더욱 줄어 넷북의 강점인 휴대성 측면에서 다소 불리하다.

게다가 애당초 인텔 아톰 D410은 초소형 데스크톱PC를 겨냥한 제품이다. 때문에 가격도 훨씬 저렴하다. 인텔 홈페이지에 따르면 인텔 아톰 N450의 가격은 64달러다. 반면 D410의 가격은 3분의 2 수준인 43달러다. 겉으로는 다같은 넷북이지만 PC의 가장 중요한 부품인 CPU가 약간 떨어진다. 치킨으로 따지면 한등급 낮고 저렴한 생닭을 사용한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마트가 통큰치킨 판매를 중단하면서 저가 판매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통큰넷북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전자제품은 원가가 정해져 있고 사양 비교가 용이해 소비자들이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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