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미량 거제시의원

[거제인터넷방송]= 거제시의회 송미량 의원이 시력과 청력 반사신경이 평균 이하인 노인들이 목숨을 내놓고 폐지를 줍고 있고, 이로 인해 운전자들 역시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면서 "거제시는 폐지 수거 노인 실태를 전수 조사해 복지서비스 연계와 지원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송의원은 1일 열린 제193회 거제시의회 1차 정례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폐지 수거 어르신 실태조사 및 복지서비스 연계·지원사업을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송의원은 "2016년 12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기준 신문지 가격은 115원/kg, 골판지는 98원/kg으로, 60㎏의 손수레를 끌고 하나라도 더 줍기 위해 온 동네를 구석구석 누비며 하루 12시간 일해서 손에 쥐는 돈은 4000원 남짓"이라며, "이마저도 최근 폐지를 줍는 노인들의 수가 늘어나면서 영역다툼은 물론, 수레를 가득 채우는 일조차도 예전보다 힘들어진 것이 비통한 현실이고, 또 하나의 복지 사각지대"라고 했다.

송의원은 "또한 경남자원봉사센터와 한화테크윈이 2014년부터 도내 폐지를 줍는 저소득 어르신을 위해 안전하고 가벼운 사랑의 리어카 전달을 하고 있으나 거제시에는 지금까지 단 한 대도 전달되지 않았다'며, "이는 우리 모두의 무관심 탓"이라고 돌렸다.

그러면서, 안전사고에 취약한 길 위의 삶, 부정적인 사회인식 등 이런 모습을 관심있게 지켜본 학생들이 ‘리어카에 광고판을 달고 돌아다니면 수익에도 보탬이 되지 않을까’하는 아이디어로 사회적기업을 설립했다고 소개했다.

‘광고하는 리어카’는 폐지 수거 노인들의 삶을 경제적으로 향상시키고, 그들의 자존감을 향상시키고자 만들어졌다. 리어카 옆면에 광고판을 달아 노인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고, 이를 통해 얻어지는 광고 수입 일부를 해당 노인에게 전달하는 형식이라는게 학생들의 설명이다.

리어카는 단순히 광고를 위한 작업공간뿐 아니라 폐지 수거 노인들의 이미지를 동시에 향상시키는 역할도 한다. 기존의 지저분한 리어카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색상과 소재의 조화에 대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좀 더 보기 좋고 편안한 리어카를 만들었다는 학생들의 부연이다.

여기다, 경량 소재를 사용해 기존 리어카 무게의 2/3(40kg)로 줄였고 야간 반사판 부착 등으로 안전 문제까지 해결했다.

지난해 12월 29일 환경부와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 (사)끌림은 '폐자원 수거 어르신 소득 증대 등을 위한 실천협약'을 체결하고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학생들의 기발하고 착한 아이디어가 안전 복지 환경을 잡으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송미량 의원은 "공익 가치를 중시하는 기업·지역 소상공인, 단체 등이 리어카 제작·기부와 리어카 광고에 관심과 참여를 통해 광고판 리어카 지원 사업이 거제시에 도입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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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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