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윤혁 순경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듯이 아이를 교육하고 보살피는 일은 어느 국가에서나 가장 중요한 문제이기 마련이며, 내 자식만큼은 다른 아이들보다 행복한 미래를 살게 해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대한민국이 ‘전 세계 교육열 1위’, ‘문맹률 1위’라는 영광의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었던 것도 아이에 대한 부모의 남다른 교육과 사랑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예전과 달리 현대에는 맞벌이 부부와 이혼가정이 늘어나면서 아이들이 방과 후 혼자 방치되는 경우가 증가하였고, 부모로부터 올바른 인성교육과 보살핌을 받지 못하게 되자 결국은 ‘사회의 집약체’인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여 학교폭력과 같은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2015년 청소년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학교폭력 가해학생 중 약 67.8%가 ‘가정의 불화 및 부모와의 갈등을 지속적으로 겪고 있다’라고 응답하였다. 그만큼 인격이 형성되어야 할 시기인 청소년기에 제대로 된 가정교육과 보살핌을 받지 못한 학생일수록 감정의 조절력과 표현방법을 제대로 익히지 못하게 되고, 그 결과 가정에서 억눌렸던 감정을 외부에서 표출해내어 폭력적인 성향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학교에서 적응을 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경찰서에서는 각 학교마다 ‘학교전담경찰관’을

배치하여 부적응 학생들의 학교 적응을 위해 힘쓰고 있다. 또한 학교전담경찰관이 학교폭력 발생 시 가·피해학생의 면밀한 상담뿐만 아니라 범죄예방교실 및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가출청소년 가정 복귀 등 예방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거제경찰서에서는 거제시청 및 청소년 봉사단체와 협력하여 매월 넷째 주 금요일 18시부터 22시까지 고현동 농협 앞에서 위기청소년을 위한 찾아가는 상담서비스 아웃리치를 운영하여 학교폭력 피해 및 청소년의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모든 일은 가정의 화목에서부터 비롯된다는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처럼, 가정에서부터 부모가 아이를 올바르게 교육하고 사랑으로 보살핀다면 학교폭력을 일으키고 그로 인해 고통 받는 학생이 없어질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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