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 대우조선해양은 25일 오전 10시 경남 거제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주식 발행한도 확대 등 정관 일부 변경의 건과 자본금 감소 승인의 건을 결의했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신주 인수 청약의 범위를 발행주식총수의 100분의 50으로 한정하고 있는데 이를 100분의 90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전환사채 발행한도 역시 6천억 원에서 2조원으로 늘어난다.

또 채권단이자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은 보유 주식 6천만주를 무상감자 후 전량소각할 계획이다. 소액주주 등에 대해서도 10대 1 감자가 진행된다.

이날 주총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자본확충을 받기 위해 서다.

산은업과행 수출입은행은 앞선 지난 10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1조8천억 원의 출자전환과 1조 원 영구채 매입 등으로 대우조선에 총 2조8천억 원을 지원하기로 의결했다.

대우조선의 상장 폐지를 막기 위함이다. 대우조선은 지난 6월 말 기준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1조2천284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져있다. 이는 상장폐지를 요건에 해당하는 것이다.

자본확충이 완료되면 대우조선은 완전자본잠식에서 벗어나게 되고 7천%를 넘겼던 부채비율도 900% 내외로 개선된다. 정상적인 수주 영업 또한 가능해진다.

한편 이날 주총 이후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기자회견을 갖고 “산업은행은 대주주로서 지분율과 지배력만 높일 게 아니라, 회사 경영 정상화에 책임을 다하고 올바른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회사 정상화 동참을 위해 구성원들은 임금과 개인 사비까지 털어서 유상증자에 참여했고 대주주와 동일하게 10대 1 감자를 해서 금전적 손실까지 떠안게 됐다”며 “대주주 지배력 강화가 특수선 사업분리와 회사의 해외매각 등을 용이하게 처리하려는 제도적 장치로 활용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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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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