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거제도들꽃 장도영의 들꽃이야기입니다.

오늘은 천사의 슬픈 전설을 가진 아름답고 고결한 씨크라멘을 소개합니다.

 

앵초과의 여러해살이 식물로 지중해 연안이 원산이고 섭씨5~15도에서 잘 자라므로 서늘한 가을부터 겨울에 걸쳐 이듬해 봄까지 잘 자랍니다.

여자의 마음을 상징하는 꽃으로 화려함과 따스함을 주는 초겨울을 대표하는 꽃이랍니다. 꽃말은 수줍음, 질투, 시기입니다.

서울에 다녀오면서 고속도로 휴게소 화단에 예쁘게 핀 씨크라멘이너무 예뻐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씨크라멘은 보통 빨간색이지만 흰색과 분홍색등 여러 가지의 색상으로 예쁘게 피어나는데 저는 하얀색의 씨크라멘이 너무 예쁘게 보이더군요. 씨크라멘은 하늘을 나는 제비처럼 밖으로 날씬하게 젖혀진 모양이 아주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씨크라멘(cyclamen)은 그리스어로'kykios(빙글빙글 돌다)'에서 유래 되었는데 이는 꽃이 핀 후 결실이 되면 꽃대가 나선형으로 말리기 때문입니다.

씨크라멘은 다른 꽃들과는 다르게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물을 주고 양지바른곳 보다는 반그늘을 좋아하기 때문에 방안에서 키우기에도 좋고 베란다에서 키우기에도 좋은 예쁜 꽃중의 하나랍니다.

11월 하순까지 흙이 마를정도로 물도 조금만 주며 악조건을 만들어주어야 꽃을 피우는 이상 야릇한 꽃이랍니다.
 

 


씨크라멘의 전설

그리스 신화에서 씨크라멘은 봄의 여신으로 불리는데 신의 명령을 받아 봄이 되면 꽃에게 다가가 꽃을 피우는 시기를 전달 했습니다.

어느날 신의 명령을 꽃들에게 전해주려 지상에 내려온 씨크라멘은 한 목동을 사랑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목동은 씨크라멘을 멀리하는 모습을 보이길래 자기를 멀리하는 이유를 물어보았더니 양들에게 풀을 먹이느라 꽃과 풀이 핀 언덕을 찾아 헤메기 때문이라고 목동은 대답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씨크라멘은 목동을 위해서 신의 명령을 어기고 꽃을 피우라고 꽃들에게 전했습니다.

하지만 목동은 양들의 먹이 때문이 아니라 냇물의 여신과 숲에서 사랑 놀이를 위해 거짓말을 했던 것이었습니다.

이를 알게 된 씨크라멘은 배반의 아픔과 신의 명령도 어긴 자신의 모습에 추함을 느끼고는 다시는 지상으로 내려오지 않기로 마음을 먹고 하늘로 올라가면서 자신이 입고 있던 날개옷을 벗어 던져 버렸답니다.

씨크라멘이 지상으로 벗어 던진 옷은 땅 위에 내려 앉아 꽃으로 피어났고 이 꽃을 씨크라멘이라고 불렀답니다.
 
하트모양의 잎에는 불규칙한 회색 무늬가 있으며 감자처럼 덩이줄기 형태의 알뿌리를 가진 식물입니다.

휴면기에는 땅속의 덩이줄기가 양분과 수분을 저장한채 활동을 멈추고 생장기가 되면 줄기 없이 알뿌리에서 잎이 나오고 그 가운데에서 꽃봉오리가 계속 만들어 집니다.

봄이 지나 여름이 시작되면 잎이 시들고 힘없어 보일때가 오는데 이것은 더위를 타기 시작했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바람이 잘 통하고 시원한 그늘에 두고 여름잠 재우기를 합니다.

여름잠을 잘 때는 잎은 거의 없어지고 알뿌리만 남게 되는데 그렇다고 화분을 버리면 안됩니다.

가끔 물을 주다가 늦여름에 분갈이를 해주면 서늘한 바람이 부는 9월경부터 서서히 잎이 다시 나옵니다. 이때부터 화분을 햇살이 좋은 곳에 두고 비료를 주면 꽃봉오리가 맺히고 예쁜 꽃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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