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도영의 들꽃이야기입니다.

오늘은 아름다운 전설을 가진 엉겅퀴를 소개합니다.

 

엉겅퀴는 전국 산과 들에서 자라며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꽃이 필 때까지 남아 있으며 줄기에 달린 잎보다 큽니다. 줄기잎은 댓잎피침 모양의 타원형으로서 깃 모양으로 갈라지는데 갈라진 가장자리가 다시 갈라지고 밑은 원줄기를 감쌉니다. 가장자리에 깊이 패여 들어간 거친 톱니와 더불어 가시가 나 있고 양면에 털이 있습니다.
 
꽃은 6~8월에 자주색 또는 붉은색으로 피는데 대롱꽃으로만 이루어진 두상화가 줄기 끝과 가지 끝에 3~4송이씩 달립니다. 꽃차례받침은 지름 2cm 정도이며 점액을 분비하므로 끈끈합니다. 꽃차례받침 조각은 흑자색을 띠며 7~8줄로 배열하는데 안쪽일수록 길어집니다.

열매는 9~10월에 길이 3.5~4mm의 수과가 달려 익는데 길이 16~19mm의 긴 갓털이 흰색으로 달려 있습니다.

봄에 어린잎을 채취해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떫은맛을 충분히 우려낸뒤에 나물로 무쳐먹기도 하며 줄기는 껍질을 벗겨 된장이나 고추장에 박아두었다 장아찌로 먹기도 합니다.

엉겅퀴는 습진,아토피와 같은 피부질환을 치료하는데 좋고 피부에 상처가 났을때 엉겅퀴를 찧어서 상처 부위에 발라 주시면 상처가 빠르게 회복된다고 합니다.

또한 간기능 개선에 효능이 뛰어나 술을 자주 드시는 분들이 많이 애용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혈을 풀어주어 혈액순환이 원활해기 때문에 고혈압에도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예로부터 야생화 엉겅퀴의 싹이 호랑이를 닮았다하여 '대계'라고 불렸답니다. 엉겅퀴의 뿌리를 '산우엉'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다른말로 야홍화(夜紅花)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엉겅퀴에 얽힌 전설

옛날 고려시절에 '보라'라는 예쁜 아가씨가 있었는데 잔인한 기마족인 몽고 인들이 수십차례 고려를 쳐들어와 약탈과 파괴를 일삼고 있었지만 자애로운 양친 밑에서 천진하고 곱게 자라고 있었답니다.

그것은 보라보다 두 살 많은 총명한 또깡이라는 어린종이 항상 그녀를 지키며 보살펴 주었기 때문이랍니다.

둘이 친구처럼 의지하며 지내오다 점점 나이가 들어가면서 서로 사랑을 하게 됐습니다.

또깡이가 돌아올날을 기약하지 못할 전장터로 끌려가게 되었고 그때부터 보라 아가씨의 기다림은 시작되었답니다.

또깡이와 함께 오르던 언덕에 앉아 돌아오면 입혀주려고 한땀 한땀 정성껏 옷을 지으며 그녀가 수놓은 것은 그리움이었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옷을 다 짓기도 전에 보라아가씨도 몽고의 공녀로 징발되고 말았답니다.

징발되어 지치고 힘든 삶을 살고 있던 어느날 밤에 님 생각에 숲속에 홀로앉아 그리움에 젖어 있는데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몽고인이 순식간에 달려들어 덮쳐눌러 옷고름이 잡아 뜯겨져나갈 때 그녀는 비틀거리다가 댕기에 꽂아두었던 바늘을 빼내어 몽고인의 정수리를 찌르고 도망을 치다가 잡혀서 채찍으로 맞아 살이 터지고 피가나 죽었는데 살이 터진곳에서 가시가 하나씩 돋아났고 피를 먹고 피어난 꽃이 바로 엉겅퀴 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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