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도영의 들꽃이야기입니다.

오늘은  풍요. 야망. 평안.이라는 꽃말 과 재미있는 전설을 지닌 꽃. 6월~7월이면 시골집 대문앞에서 만나볼수 있는 예쁜 접시꽃을 소개합니다. 
 

 

비가오는 날이면 도종환 시인의 <접시꽃 당신> 이라는 시가 떠올라 싯귀 중에

"옥수수 잎을 때리는 빗소리가 굵어집니다.
이제 또 한번의 저무는 밤을 어둠속에서 지우지만
이 어둠이 다하고 새로운 새벽이 오는 순간까지
나는 당신의 손을 잡고 당신곁에 영원히 있습니다“

라는 싯귀가 귓가를 맴돌며 나도 모르게 카메라를 들러메고 접시꽃을 찾는 버릇이 생겼답니다.


접시꽃은 키가 2m~2.5m정도로 제법 키가 큰 꽃입니다. 중국이 원산지이며 아시아에 많이 분포돼 있습니다. 꽃이 예뻐서 주로 관상용으로 많이들 제배하고 있지요. 
 
 

 

접시꽃의 전설

옛날 아주 먼 옛날 꽃나라 화왕이 궁궐의 뜰에 세상에서 제일큰 정원을 만들어
세상에 있는 모든 꽃을 기르고 싶어 천하의 모든 꽃들은 나의 어화원으로 모이도록 하라고 명을 내리자 세상의 모든 꽃들은 어화원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답니다.

서역국에 세상의 모든꽃들을 가꾸는 꽃감독관이 있었는데 철마다 산과 들, 온 고을에 제각기 다른 색깔과 향기로 아름답게 피어 항상 꽃에 파뭍혀 지내며 창가에는 모란과 옥매화를심고 장독대에는 땅나리와 들국화를 울밑에는 봉숭아 와 맨드라미를 대문밖에는 접시꽃을 심어 가꾸며 그 색 과 향기가 더 좋아지도록 잘 가꾸고 있었답니다.
 
어느날 꽃감독관이 산신령님을 만나러 가고 없는날 꽃들이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데 화왕님이 세상의 모든꽃들을 어화원으로 오라고 했답니다. 그런데 내일까지 도착하는 꽃들만 받아준다고 하자 서로 가고 싶어 안달을 하다가 결국엔 모두 어화원으로 떠나버리고 말았답니다.

꽃들이 모두 떠나버린뒤 꽃감독관님이 신령님을 만나고 돌아와 보니 산과 들은 물론 고을에도 모든 꽃들이 떠나버리고 텅 비어 있어 나만 두고 다 어디로 갔단 말인가? 하면서 탄식을 하고 있는데, 대문밖 울타리 밑에서 접시꽃이 방긋이 웃으며 "저는 여기 있습니다" 했답니다.

모두들 다 떠났는데 너는 가지않고 어찌 남아있는냐고 물으니 "저마져 떠나면 집은 누가 지키나요?" 하더랍니다.

그말에 "내가 진정으로 사랑해야 할 꽃은 바로 너였구나"하면서 진심으로 고마워 했답니다.

그때부터 접시꽃은 대문을 지키는 꽃으로 불리우게 됐다는 전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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