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 권민호 거제시장이 거제의 양대 조선소 협력업체를 운영하는 대표들과 만나 위기극복 방안 찾기에 나섰다.

3일 오전 권시장은 삼성중공업 협력업체 대표들을 만났다.

조선협력업체 대표들은 "조선경기 악화로 우선 은행의 대출여건이 악화됐고 모기업이 넉넉지 못한 예산들을 펼쳐놓고 있다. 지금 상황은 현재 수주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한 위기상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지 언론이 말하는 것 처럼 망 한 것은 아니다" 고 말했다.

 

협력사 대표들은 그렇지만 예상되는 위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내수발주와 조선산업 경쟁력 유지를 위한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현재 거제지역 조선업계의 고용실태는 프로젝트 단위의 계약직 근로자들이 대부분이다.

조선경기가 악화되면서 대우. 삼성이 고용의 유연성확보를 위해 신규채용을 줄였고 자연퇴직과 희망퇴직 등을 통해 정규직의 수를 줄인 상태다.

조선경기 악화로 모기업과 협력업체들은 선박건조에 필요한 인력을 정규직 대신 프로젝트 단위로 단기 계약직 노동자들로 충원하고 있다.

당장 수주절벽에 따른 고용위기가 닥칠 경우 당장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이들이 떠나게 돼 고용유연성을 확보한 셈이다.

거제지역 협력업체 대표들은 거제조선업의 위기는 지금이 아니라 만약 수주가 올해 단 한건도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전재로 올 연말 이후 정규직에 대한 구조조정이 이루어지는 시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협력업체들은 "조선불황 장기화에 대비해 임금조정 등을 통해 다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고용의 한계점에 와 있는 상황에서 올 연말까지 가면 지금 예측보다 더 악화될 수도 있다. 우리는 스스로 살아가기 모든 방법을 다하고 있다" 고 긴박함을 전했다.

 "우선 협력사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실직사태에 대비해 조선업종 근로자 실업급여 일 수 3개월 연장 등의 방법으로 조선숙련공들의 이직을 막아 조선경기회복에 대비해야 한다" 고 말했다.

이들은 "또 모기업을 살리려면 거제가 아닌 타지에 있는 생산관련업체들을 거제로 이전시켜 지역경제를 안정시키고 불필요한 용선료 수송료 등을 아껴야 한다" 고 했다.

또 한 가지는 조선노동자들의 임금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재 최저 시급(6300원)과 최고시급(1만2000원)의 차를 상대적으로 비교하면 커 보이지 않지만 잔업이나 특근 등 수당이 붙으면 실 수령액에서 큰 차이가 난다고 했다.

 "고용절벽이 오면 최저시급에다 저임금에 시달리는 협력업체와 기간제 노동자들의 이직을 막을 방법이 없다. 그들의 기술력 즉 한국조선의 기술력도 지켜줄 수 없다" 고 안타까워했다.

한 협력업체 대표의 발언은 마치 골드칼라들이 앞장서 기득권을 내려놓고 어려울 때 고통분담하자는 하소연으로 들렸다.

 "조선기술력을 유지하기 위해 산업현장에 젊은피를 수혈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는 제안도 나왔다.

 "조선노동자들이 산업현장에서 버티지 못하고 이직하는 것은 노동의 강도에 비해 최저 시급 때문이다.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젊은피가 수혈될 수 있도록 병력특례 도입 등이 검토되어야 한다" 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답변에 나선 권시장은 중소기업 육성기금 지원확대 등 시가 할 수 있는 것은 상황에 따라 적극 추진하고, 특별고용지정업종 지정 등 정부와 중앙부처에서 처리할 사항은 관계기관과 공조해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민호 시장은 5월 4일 오전, 대우조선해양 협력사 협의회 회장단 간담회, 오후에는 지역경제 살리기 및 위기극복 대책보고회 등을 연이어 개최하고 조선업 불황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전 행정력을 기업지원과 민생 살리기에 총력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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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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