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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들꽃 장도영의 들꽃이야기입니다.
오늘은 특유의 고소한 향과 맛으로 아이스크림이나 쿠키, 커피, 빵, 초코릿 과자등에 이용되며 택솔(Taxol)이라는 천연 항암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각종 암치료에 도움을 주며 암예방에도 큰 효과가 있는 개암나무를 소개합니다.
개암나무(헤이즐넛)
개암나무는 자작나무과의 낙엽활엽 관목으로 키작은떨기나무이며 지역에 따라 깨금나무 산밤나무 등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한국, 일본, 중국, 헤이룽강 등지에 분포하고 산기슭의 양지쪽에서 자라며 높이는2~3m정도입니다. 밤이나 도토리와 비슷한 모양을 가진 개암나무 열매는 흔히 '헤이즐넛'이라고 불리는데 영양가가 풍부하고 향과 맛이 좋아 호두나 땅콩 등과 같이 생과로 가장 많이 이용되며 헤이즐넛 특유의 고소한 향과 맛으로 아이스크림이나 쿠키,커피,빵,초콜릿 과자 등에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개암나무를 깨금이라고도 합니다. 개암나무의 열매를 먹어보면 깨보다 고소하고 맛있다하여 그렇게 불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우리나라 야생에서도 찾아 볼 수 있는데 크기가 작아 고소한 맛을 보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한자로는 진(榛)으로 표기하고 영어로 Hazelnut Tree라고 합니다. 개암열매는 날로 깨물어 먹으면 밤보다 더 고소한 맛이 납니다. 일본에서는 하시바미(ハシバミ) 라고 합니다.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 산골 아이들이 즐겨 먹던 먹거리였습니다.
꽃은 암수한그루로 3~4월 잎보다 먼저 꽃이 핍니다. 수꽃이삭은 원주형으로 가지 끝에 2~5개가 축 늘어져 달리고 암꽃은 달걀 모양으로 붉은색의 암술대를 길게 밖으로 내밀어 핍니다. 열매는 9~10월에 갈색으로 익으며 겉모습은 밤과 비슷합니다. 포에 싸인 열매를 개암(Hazelnut)이라 하여 날로 먹을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개암나무열매 말린 생약을 진자(榛子)라고 하는데 단백질과 지방이 많아 기력(氣力)을 돕고 위장을 튼튼하게 합니다. 신체허약,식욕부진,눈의 피로,현기증 등에 처방한다고 합니다.
개암나무의 효능
개암나무열매 헤이즐넛은 풍부한 섬유소를 함유하고 있어 소화를 돕고 변비에도 좋습니다. 헤이즐넛은 택솔(Taxol)이라는 천연 항암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각종 암치료에 도움을 주며 암예방에도 큰 효과가 있습니다. 헤이즐넛 28g에는 비타민E 일일권장량의 20% 이상이 들어 있는데 비타민 E 는 심장병 예방과 지연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노화방지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헤이즐넛은 체내 콜레스테롤을 낯주는 성분을 지니고 있어서 심장혈관질환 및 뇌혈관 질병 고혈압 예방에도 큰 도움을 줍니다. 헤이즐넛은 원기를 회복시키고 비장과 위를 보호하며 눈을 밝게 하는 등의 효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헤이즐넛 오일은 최고급 화장품 재료로서 탄력을 잃은 피부의 모공을 수축시키고 피부를 촉촉하게 하며 탄력을 증가 시켜주는 뛰어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월 대보름에는 부스럼 깨는 과실 중의 하나로 썼으며 북부지방에서는 결혼 초야에 신방의 등불을 개암나무 기름으로 켜서 액귀를 예방하였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