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남 경위

우리사회는 오래전부터 밥상머리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다보니 사회적으로 가정 내 훈육을 중시하였고 그 방식에 자율성을 존중해왔다. 특히 체벌은 아주 중요한 훈육의 수단으로서 인정받아 왔고 아직도 그런 훈육방식을 고집하는 가정이 있다. 그러나 학대를 훈육과 혼동하여서는 안 된다. 특히 최근 발생하고 있는 아동사망사건의 가해자들은 모두 훈육의 수단으로 체벌하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렇듯 학대와 훈육을 혼동하고 그 경계에서 인권유린과 상처를 가해 올바른 사회구성원으로 자라지 못하게 하고 또 다른 사회범죄자로 만드는 것이 학대의 가장 큰 후유증인 것이다.

우리나라는 신고의무자가 다른 나라에 비해 그 비율이 낮다. 주위에 둘러보면 한밤중에 통곡을 하는 아이의 울음소리, 유난히 힘이 없고 소극적인 아이, 냄새나고 더러운 행색의 아이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꼭 신고의무자가 아니라서, 내 아이가 아니라서 괜찮다는 방관의 자세는 또 다른 아동대상 범죄가 발생하는 것을 묵인하는 것과 동일한 것이다. 어린나이에 학대로 인해 세상을 떠난 뉴스 등의 소식을 접하면서 가슴 아픈 사람이 대부분일 것이다. 마음만으로 슬퍼할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는 모두가 아동의 보호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사소한 것이라도 학대의 정황이 의심되면 되 집어 보아야 할 것이다. 더 이상 안방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를 외면해서는 안 될 것이다.

범정부적으로 아동학대를 예방하고 근절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찰에서도 학대전담경찰관을 각 경찰서에 지정을 하여 그동안 숨겨져 있던 아동학대사례를 발굴하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모두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주위를 살펴보고 아동에 대한 학대행위를 근절할 수 있도록 동참하기를 호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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