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희신 위원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이 지나고 봄비가 촉촉이 내리면서 기온은 날마다 상승하여 봄으로 향하게 된다. 봄은 모든 사람들의 꿈과 희망을 주는 계절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따뜻해진 날씨에 야외에서 쓰레기를 태우거나 겨울 동안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각종 병·해충을 박멸하기 위한 농사 준비로 논·밭두렁 태우기를 하면서 임야 화재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오랜 시간동안 아름답게 가꾸어온 소중한 숲이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하는 사례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

2015년도 국민안전처의 화재발생 통계를 살펴보면 3월 화재발생건수(6,549건)가 2월 화재발생건수(3,782건)에 비해 약 1.7배 증가했다.

3월 임야 화재는 1,257건으로 2015년 전체 임야 화재(3,342건)의 37.6%가 3월에 집중하여 발생하했다. 임야 화재의 원인은 부주의가 92.7%다. 부주의에 대한 세부원인을 살펴보면 쓰레기 소각이 31%, 논·밭두렁 태우기 29%, 담배꽁초 18% 순으로 나타났다. 개별적으로 영농부산물을 태우거나 야외 공터에서 생활쓰레기를 태우고 불이 꺼진 것을 확인하지 않고 방치하면서 불이 확대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영농부산물은 행정기관의 허가를 받아 공동소각하고 야외에서 불법적 쓰레기 소각은 금지해야 한다.

무심코 버려진 담배꽁초도 주요 화재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자동차 운전 중에 담배공초를 창밖으로 버리지 말아야 한다. 시내도로를 제외한 일반국도가 임야와 인접해 있어 차창 밖 담배꽁초 투척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높은 만큼 담배꽁초는 확실히 끈 다음 재떨이나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또한 산행을 할 경우에는 화기물질의 휴대를 금하고 지정된 장소 외의 취사, 야영, 흡연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대부분의 화재는 사소한 원인에서 시작되므로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습관을 가진다면 매년 임야 화재로 타 없어지는 150억 원의 산림피해 및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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