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에코투어 김영춘 대표

 지난 2월 1일 거제시는 ‘거제블루시티투어 운영 활성화 방안’ 간담회를 개최 하였습니다. 이는 지난해 연말에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고를 하였으나 신청한 사업자가 없는 상황이라 간담회를 개최하게 되었고 거제시는 2월 15일 다시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재공고를 하였습니다.
 거제블루시티투어 사업은 거제시에서 2010년 4월 처음으로 공고를 하여 그해 7월 말부터 운영을 시작 하였습니다. 핵심적인 내용은 하나의 업체를 선정하여 온라인 오프라인 적극홍보 및 이용객 관광지 입장료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며 2015년 말 까지 운영을 하였으며 그동안 위탁업체는 3개 업체가 사업을 이어 왔었습니다.

-시작부터 잘못된 관광정책
 이 사업은 2010년 4월 공고를 하면서 일반인들이 알게 되었습니다. 2001년부터 거제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여행 편의를 위해 관내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본인은 그 당시에 거제시에서 이러한 사업 공고를 하면서 어떻게 공론화 과정 한번 없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지 문제 제기를 하였고 거제시는 뒤늦게 A업체 B업체에 개별적으로 의견을 수렴하였다고 답변을 하였습니다. 결국 A, B업체가 1, 2등을 하여 A업체가 처음으로 위탁 운영을 맡게 되었습니다. 행정에서 주요한 정책을 펼치고자 할 때에는 관련업계 전문가 및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추진하여야 함이 지방자치의 기본이라 하겠으나 그러하지 않고 특정업체의 의견만 듣고 추진을 하였기에 부족하고 아쉬움이 많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러한 과정의 사업 추진으로 현재에 와서는 그동안 수 억 원의 예산을 집행 하였으나 실패한 관광정책으로 남았다고 봅니다. 참고로, 본인은 그 당시 공고에 신청서조차 제출하지 않았으며 더 올바른 대안으로 하나의 업체를 선정하여 지원하는 사업이 아닌 관내 관광상품 인증시스템을 도입하자는 제안을 하였습니다.

-수 억 원 예산집행 거제시에 남은 것은?
 지금까지 거제블루시티투어 사업을 운영해 오면서 거제시에 남은 실익이 무엇인지 묻고 싶습니다. 이용객들의 참가비는 저렴하게, 관광지 입장료는 할인 해 주고, 위탁업체의 손실비는 세금으로 지원해주는 이러한 거제블루시티투어 사업을 운영하면서 거제시에 이익으로 돌아온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현실적으로 그러한 운영으로 이용객들이 엄청 증가하여 세금으로 지원하는 손실비를 아낀것도 아닙니다. 이용객들이 많아 그로 인하여 거제시 관광업계에 발생한 이익이 크게 증대한 것도 아닙니다. 왜 열심히 일하는 근로자들이 성실한 사업자가 납부한 세금으로 극소수의 관광객들을 위해 세금을 지출 하여야 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6년 전에 제안한 내용, 인증시스템 도입!
 거제시는 지금이라도 하나의 업체를 선정하여 거제블루시티투어 사업을 강행하려는 잘못된 정책은 폐지하시기 바랍니다. 그동안의 잘못된 정책으로 인하여 거제도 관내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몇 몇 여행사들은 폐업을 하였고 관내 투어상품 활성화가 아닌 고사시킨 결과를 초래 하였습니다.
 대명콘도 등의 대형 숙박업소가 생겼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숙박업소가 생겨나게 됩니다. 소규모 가족단위 등의 투어를 원하는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거제시에서는 공급을 해 줄 수 있는 여행사가 전멸한 상태입니다. 기존의 여행사든 신규 여행사든 거제도 관내 투어상품을 개발 운영하면서 거제시의 인증을 받아 운영 하는 것이 업체에 유리하겠다 싶으면 관련업체는 거제시의 인증을 받기위해 노력을 할 것이며 이는 업체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됩니다. 또한, 관광객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기존의 거제블루시티투어는 손실비를 세금으로 지원 하였지만, 인증시스템에서는 그러한 손실비를 지원해줄 이유가 없습니다. 거제시의 예산은 절약하고 관광객들의 다양한 수요에 다양한 공급을 해 주게 되며 관광객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정책이 잘못된 것으로 보이십니까!    
 관내 투어 프로그램은 민간의 자율에 맡겨 놓으시고 시에서는 인증시스템을 마련하여 거제시의 객관적인 인증을 통과한 관내투어 상품에 대하여 인증을 해 주고 홍보 등의 최소한의 지원을 해주면 예산은 절약하고 ‘일행삼득’의 효과를 보게 되는 이러한 관광정책이 거제관광 활성화 프로그램이라 믿습니다.

 참고로, 거제8미 식당 운영과 비교하면 이해가 쉬우리라 봅니다. 시내 및 관광지역에 다양한 메뉴의 거제8미 식당이 있습니다. 식당에서 신청을 하면 거제시에서는 기준을 갖고 현장 점검을 하여 등록을 해 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식당에서는 거제8미 식당으로 지정받는 것이 식당 운영에 보탬이 되겠다 싶어 신청을 하고 지정을 받아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거제8미 식당이 자체경쟁력으로 운영이 부진하다고 하여 거제시에서 보조금을 지원해 주지는 않습니다. 그러함에도 거제블루시티투어 사업자에게는 왜 세금으로 보조금을 지원 해 주어야 하는지요!

-거제관광 활성화 이제라도 단디 합시다
 지난 2월 1일 간담회 자리에는 거제시의 해양관광국장 및 담당과의 직원들과 지역의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참석 하였습니다. 간담회 자리 말미에 본인은 기존의 거제블루시티투어 사업에서 이용객들의 입장료 할인에 대하여 언급을 하며(외도 입장료 할인 등) 민간의 투어에서는 할인을 해 주지 않는 점과 거제시 홈페이지 등의 홍보 부분에서도 차별시켜 온 부분에 대하여 언급을 하였습니다. 그때 국장님을 비롯한 담당과에서는 외도 입장료 할인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외도에서 관광객들에게(거제시민 할인 제외) 할인을 해 주는 부분은 거제시의 거제블루시티투어 이용객들에게만 유일하게 할인을 해 주는 특혜가 있음을 2010년 사업 출범부터 알고 있습니다만 관광과장을 역임하며 특별 승진하여 국장으로 올라가신 분도 또한 담당부서의 직원들도 정확한 내용을 몰라 사실과 다른 답변을 하는 상황에서는 솔직히 실망이 많았습니다. 그러한 내용도 올바르게 파악하지 못하면서 간담회를 준비하고 사업자 선정을 위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현실이 거제관광의 수준 그대로였습니다.

 거제시장님, 본인이 6년 만에 다시 제안하는 관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인증시스템 도입이 아닌 세금으로 손실비를 지원해야 하는 일방적인 거제블루시티투어 사업을 무조건적으로 진행을 하고자 하신다면 거제시는 손을 떼고 차라리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로 이양을 하시기 바랍니다. 거제시에서 민간의 사업자를 한 곳 선정하여 운영을 맡기며 손실비를 보조해 주는 ‘밑 빠진 독에 세금 붓는 사업’은 중단을 하시고,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에 업무를 넘겨 그곳에서 직접 운영을 하도록 하는 것이 더 현명하리라 봅니다.
 이러한 내용을 포함하여 거제관광 활성화를 위한 공개적인 토론회를 개최하여 부디 거제관광의 내실을 다지고 관광객들을 위한 정책을 펼쳐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거제시는 기존에 해 온 사업이니 중단할 수는 없고 보조금 지원을 높여서라도 사업을 이어가야 한다는 논리와, 시의 보조금 지원이 더 많아지니 사업을 맡아 보겠다는 분위기의 간담회에서 관광객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전혀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기존처럼 하나의 업체를 선정하여 실패한 거제블루시티투어 사업을 강행 한다면 관내 상품을 운영한 몇 몇 업체들이 폐업을 해 온 실례 그대로 앞으로도 관내 관광상품을 새로이 발굴 운영할 업체는 전무하게 될 것입니다. 무엇이 거제관광 활성화를 위한 길인지 한걸음 물러서서 냉정하게 검토하여 결정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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