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인터넷방송]= 안녕하세요? 거제도들꽃 장도영의 들꽃이야기입니다.

오늘은 큰스님들이 지니시는 염주를 만들고 씨 속에 있는 알맹이를 태워 냄새를 피우면 악귀를 물리치고 나무로 방망이를 만들어 귀신을 때려 죽였다고 하는 모감주나무를 소개합니다.

 

모감주나무

낙엽 활엽 소교목 무환자나뭇과

키는 6~10m. 꽃은6~7월에 핍니다. 수상 꽃차례의 가지에 원추 꽃차례를 이루면서 많은 꽃이 달려 핍니다. 꽃의 빛깔은 황색이지만 가운데 부분은 적색입니다. 꽃잎은 4개가 모두 위를 향해 피어 밑 부분의 한쪽이 빈 것처럼 보입니다. 꽃자루는 짧고 수술은 8개이고 수술대밑 부분에 긴털이 있고 암술은1개입니다.

모감주나무는 북한의 일부를 포함해 백령도와 덕적도, 안면도 등 주로 서해안에 군락지가 있습니다. 그래서 한때 중국에서 파도를 타고 우리나라에 불시착한 수입나무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완도를 비롯해 거제도, 포항으로 이어지는 남동해안에서도 군락지가 발견되고, 내륙지방으로는 충북 영동과 월악산, 대구 내곡동 등지에서도 자라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아직 명확한 것은 아니나 이와 같은 분포로 볼 때 본래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자라고 있었다는 모감주나무 자생설에 무게가 더 실립니다.

 

원뿔을 거꾸로 세운 것 같은, 청사초롱이 연상되는 특별한 모양의 열매가 열립니다. 처음에는 초록색이지만 차츰 갈색으로 변하면서 얇은 종이 같은 껍질이 셋으로 길게 갈라집니다. 안에는 콩알 굵기만 한 윤기가 자르르한 까만 씨앗이 보통 세 개씩 들어 있습니다.

만질수록 반질반질해지므로 염주의 재료로 안성맞춤입니다. 모감주나무 씨앗의 다른 이름은 금강자(金剛子)라고 합니다. 금강석의 단단하고 변치 않는 특성을 가진 열매라는 뜻입니다.

불교에서는 도를 깨우치고 지덕이 굳으며, 단단하여 모든 번뇌를 깨뜨릴 수 있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모감주나무 열매로 만든 염주는 큰스님들이나 지닐 수 있을 만큼 귀합니다.

약효를 설명하면서 씨 속에 있는 알맹이를 태워서 냄새를 피우면 악귀를 물리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씨는 옻칠한 구슬 같아서 중들이 꿰어 염주를 만듭니다. 자홍색이면서 작은 것이 좋습니다.

옛날 어떤 무당이 이 나무로 방망이를 만들어 귀신을 때려 죽였다 하여 무환(無患)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SNS 기사보내기
GIBNEWS
저작권자 © GIB 거제인터넷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