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 해금강테마박물관(관장 경명자, 유천업)은 정전 62주년을 맞아 오는 15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아름다운 비행; 빨간 마후라’展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전시는 전쟁 관련 시리즈 5번째 기획전으로 '2015 해금강테마박물관 공군 유물 특별 도록 – 아름다운 비행; 공군의 역사를 말하다'를 발간하기 전 공군들의 생활자료와 사진자료를 정리하면서 공군의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해금강테마박물관은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400점의 대한민국공군, 미국공군 관련 유물들을 엄선해여 실제로 사용됐던 공군헬멧, 낙하산, 군사관련교본, 전투기 사진, 한국전쟁관련 생활자료 등 국내에서 쉽게 보기 힘든 비공개 공군유물 40여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전시품으로는 한국전쟁 당시 공군 조종사에 의해 만들어진 ‘blood chit’이 있다. ‘blood chit’은 미공군비행사가 언어가 통하지 않는 나라에 불시착한 경우를 대비해 항상 몸에 지니고 있는 작은 천 조각으로 "위험에 처한 비행사를 가까운 국제연합군대에 인도해 주시면 우리는 당신에게 보답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영어 등 4개 국어로 적혀있다.

 또한, 6·25전쟁이 끝난 후 미군들 사이에서 기념 선물로 인기를 끌었던 ‘지포라이터’시리즈도 전시될 예정이다. 라이터를 선물하는 문화는 전쟁 이후에도 군대에서 한동안 유행처럼 번져갔다. 이처럼 이번 전시에서는 역사적 사실을 담고 있는 유물들뿐 만 아니라 공군조종사의 상징인 ‘빨간마후라’처럼 공군의 정신과 문화가 함축된 생활 자료들을 통해 유물에 숨겨져 있는 스토리에 대해서도 알아 볼 수 있다.
 
 해금강테마박물관 유천업 관장은 “이번 기획전은 대한민국 공군의 역사와 함께 한국 전쟁에 참전한 미 공군의 생활 자료를 살펴봄으로써 높은 상공에서 조국을 수호한 그들을 기억하고, 자유평화의 소중한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고자 마련됐다"며 "정전62주년이 지난 지금, 역사적 순간을 다시금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SNS 기사보내기
GIBNEWS
저작권자 © GIB 거제인터넷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