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방향의 변화상과 미래를 준비하는 지도자의 시야를 가늠할 수 있는 ‘한국의 지도자와 역대 대통령 휘호’ 展이 사천 1호 미술관인 리’미술관 (관장 유은리·이민정) 제Ⅰ관에서 오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열린다.

 광복 70주년 기념, ‘한국의 지도자와 역대 대통령 휘호’ 展은 대한민국의 최고 지도자와 대통령들의 휘호를 통해 그들의 개인적 신념이나 사상뿐 아니라 역사적 시대상을 살펴보고자 기획됐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백범 김구 선생의 징심정려(澄心靜慮 : 마음을 맑게 하고 생각을 고요히 한다.) 김종필의 청심무량(淸心無量 : 잡념이 없는 깨끗한 마음이 정도를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박정희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 노태우 대통령, 전두환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 등의 휘호가 담긴 액자, 항아리, 시계 등 40여점의 다양한 근현대 유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휘호(揮毫)는 ‘휘두를 휘’, ‘가는 털 호, 붓 호’로 붓을 휘둘러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오늘날처럼 신문방송이나 인터넷, SNS가 발달하기 이전에 우리나라에서 휘호는 대통령과 지도자가 자신의 통치철학과 국정의지를 압축시켜 국민들에게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었다.

 반세기에 걸쳐 역대 지도자들의 휘호를 살펴보면 당시 시대적 변화상과 함께 그들의 정책 방향을 살펴볼 수 있다. 6.25전쟁을 계기로 북진통일의 의지를 강하게 품었던 이승만 前 대통령은 승전을 독려하는 휘호로 ‘무적해병(無敵海兵)’과 ‘멸진내외’, 박정희 前 대통령은 ‘민족중흥(民族中興)’과 ‘내 일생(一生)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 오랜 기간 민주화 투쟁을 이끈 김대중 대통령은 ‘경천애인(敬天愛人)’, 노무현 前 대통령은 ‘평화를 다지는 길, 번영으로 가는 길’이란 한글 휘호를, 이명박 前 대통령은 ‘국민을 섬기며 선진일류국가를 만드는데 온몸을 바치겠습니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이후 안전이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부상하며 ‘국민안전의 버팀목’이란 한글 휘호를 남긴바 있다.
 
 리 ’미술관  유은리 관장은 “대통령제인 나라에서 대통령의 권한과 책임은 그 무엇보다도 크고 막중하다. 한 나라의 지도자가 누구냐에 따라 우리 개인의 현실적인 삶 뿐 만 아니라 국가의 성격과 특성, 그리고 나아가야 할 방향에 크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광복 7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지난 역대 지도자와 대통령의 휘호를 통해 우리나라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과 시대상을 한 눈에 읽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사천 리‘미술관은 단 한 관의 미술관도 없는 사천지역 제 1호 미술관이다. 뜻을 같이한 젊은 두 여성관장이 2년 간 각고의 노력 끝에 결실을 맺은 문화예술 기관으로, 사천지역과 언론으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본 전시에 관한 문의는 리 ’미술관 (055-835-2015)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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