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양희 의원

2015년도 4분의3이 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곧 우리민족의 최대명절인 추석이 다가옵니다. 시의원이 되기 전에 하지 않았던 걱정이 슬슬 시작됩니다.

2014년 7월 시의원이 되고 얼마 되지 않아 추석을 맞이했습니다. 집으로 하나씩 둘씩 일면식도 없는 기업, 기관으로 부터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일에 당황스러웠고 어떻게 돌려줘야하나 돌려주면서 뭐라고 해야 하나 한동안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어떤 것은 쪽지를 적어서 직접 돌려주기도 하고 어떤 것은 우체국에서 택배로 보내기도 했습니다. 시의원이 되고 추석, 설이 다가오면 걱정부터 앞섭니다. 돌려주는 것도 마음이 힘들고 돌려받는 사람도 민망하고 참 난처합니다. 우리 고유의 명절에 좋은 뜻으로 선물 보내는 것이 미풍양속이고 관례인 것 너무 잘 압니다. 그리고 제가 너무 지나친 면도 있을 것 입니다. 하지만 제 마음이 무겁고 불편합니다. 다산의 목민심서에 ‘선물로 보내온 물건은 아무리 작아도 은혜로운 정이 맺어지면 이미 사사로운 정이 행해진 것이다’ 라고 경계하고 있습니다.
정치인 보다는 직원들과 우리 주변의 소외받는 분들을 챙겨주십시오. 대신 거제시정과 의정활동에 관심 가져 주시는 것이 가장 큰 선물입니다.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한테는 선물 안 보내셔도 됩니다. 보내시면 되 돌려보내겠습니다. 그리고 공개하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임기동안 내내 힘들 것 같습니다.

표현이 다소 무례 했다면 용서를 구합니다. IMF도 비켜간 거제시가 지금 경기가 좋지 않아 다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추석을 앞두고 거제지역에 대량해고가 예고되어 더욱 착잡합니다.

시의원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늘 시민들과 함께 하는 시의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부디 행복한 명절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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