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거제도들꽃 장도영의 들꽃이야기입니다.
오늘은 회춘의 영약으로 쓰이며 임금님의 수라상에 올랐던 둥굴레를 소개합니다.
 
 

 

둥굴레
 
백합과(百合科 Lili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땅속에서 줄기가 나와 60㎝ 가량 자랍니다. 잎은 줄기 한쪽에 치우쳐서 어긋나며 잎자루는 거의 없으며 잎가장자리는 밋밋합니다.
 
꽃은 6~7월에 잎겨드랑이에서 1~2송이씩 피는데, 긴 대롱처럼 생겼으며 꽃부리 쪽은 담녹색이나 꽃자루 쪽은 흰색입니다. 꽃부리는 6갈래로 조금 갈라져 있고 열매는 장과(漿果)로 가을에 검은색으로 익습니다.
 
이른봄 어린잎과 뿌리줄기를 캐서 어린잎은 물에 오래 담가 우려낸 다음 나물로 먹으며, 뿌리줄기는 삶거나 구워먹거나 녹말을 만들기도 합니다. 쓴맛이 없고 단맛이 조금 도는 뿌리줄기를 가을에 캐서 그늘에 말린 것을 위수 또는 위유라고 하는데 한방에서는 자양·강장·해열 등에 씁니다. 뿌리줄기를 가루로 만들어 타박상에 바르기도 합니다.
 
옛날 중국의 임천이라고 하는 지역의 부잣집에서 일하던 여자 노비가 일하기가 싫어서 산 속으로 도망을 했습니다.
 
여자 노비는 산 속에서 먹을 것이 없어서 잎이 가냘프게 생긴 식물의 뿌리를 먹게 되었습니다.
 
이 뿌리는 맛이 좋아 계속해서 먹었더니 몸이 가볍고 움직이기 쉽게 됐습니다.
 
어느날 밤 나무 그늘에서 쉬고 있는데 숲 속에서 맹수가 나타나, 나무 위에 올라가서 피하게 됐고 다음날 아침 나무 위에서 내려왔더니 새처럼 자유자재로 날 수 있게 됐습니다.
 
수년 후, 옛날의 주인집에서 일하던 다른 노비가 산나물을 캐러 산으로 왔다가 여자노비를 발견하고, 주인에게 고했습니다.
 
주인은 여자노비를 잡기 위해 하루종일 추적했지만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포위망을 2중, 3중으로 좁혔지만 여자 노비는 산을 날아다니기 때문에 도저히 잡을 수가 없었다.
 
여러 가지로 궁리한 결과, 여자노비가 선인이 된 것은 무엇인가 영약을 복용한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해 이번에는 여자노비가 잘 다니는 길에 술과 맛있는 음식을 가득히 놓아두었습니다.
 
이상하게도 여자노비는 이 음식을 먹고 선인의 능력을 잃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여자 노비를 잡아서 지금까지 생긴 일들을 물어본 결과 여자노비가 먹은 식물은 둥굴레(황정)였습니다.
 
둥굴레는 우리나라의 어디에서나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는 약초 중의 하나이며, 즐겨먹는 차 재료 중 하납니다. 둥굴레는 한방에서 황정(黃精)이라고 하는 것인데, 옛부터 '자양 회춘의 묘약으로 유명합니다. '회춘의 영약'으로도 불립니다. 그만큼 강정 효능이 뛰어나고 정력 보강과 기력 증진, 성기능 강화, 불감증, 노화 방지 등에 아주 좋은 약재라는 뜻입니다.
 
특히 이 약재는 성욕이 약하거나 성욕이 감퇴하는 사람, 또는 성기능이 약해지는 사람 등에게 더욱 좋은 약재입니다.
 
옛날 춘궁기에는 구황식물로 애용되기도 했는데, 차로 쓰이는 뿌리줄기는 상약재로 동의보감에는 인삼을 앞서는 서열에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둘굴레는 대나무 순처럼 올라오는 어린순을 나물로 먹기도 하는데, 예로부터 임금님 수라상에 오르던 음식입니다.
 
새순을 데쳐서 한 차례 찬물로 헹군 다음에 죽염으로 간을 하면 맛이 좋고 또한 생뿌리 줄기를 된장이나 고추장에 박아 장아찌로 먹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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