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도영의 들꽃이야기입니다.
오늘은 용담의 축소판 같아 소용담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작고 예쁜 구슬봉이를 소개합니다.
 
구슬봉이
 

 

용담과(龍膽科 Gentianaceae)에 속하는 2년생초입니다. 구슬봉이, 인엽용담, 암용담, 자화지정이라고도 부르구요. 소용담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전국 각지 들판에서 나는 구슬봉이는 두해살이풀로 키가 매우 작아서 다 자라도 새끼손가락 정도 크기 밖에 되지 않는 3~8cm 정도입니다. 줄기는 밀생하며, 가지가 많이 갈라집니다. 잎은 마주나며 근생엽은 2-3쌍, 길이 1-4cm, 피침형, 끝이 뾰족하고, 잎자루는 없으며, 十자 모양으로 늘어서고, 경생엽은 길이 5-10㎜, 넓은 난형입니다. 꽃잎은 10갈래처럼 보이는데 다섯은 크게,다섯은 작게 자랍니다. 이중에서 작은 꽃잎들을 '부화관'이라고 부릅니다. 꽃은 연한 보라색, 꽃받침은 5갈래, 화관은 종 모양, 부화관이 있습니다. 수술은 5개, 암술은 1개로 열매는 삭과, 긴자루가 붙어 있고 2개로 갈라집니다.

 

해가 잘 비치는 풀밭이나 묘지 등지에서 흔히 자라고 화분에 심어도 잘 자랍니다.

일반적으로 용담은 8월~9월에 피어 자주 발견되지만 소용담이라 불리는 구슬봉이는 3월~4월에 피며 자주 볼 수 없는 좀 귀한 야생화 중에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야생화 탐사를 위해 찾은 거제 독봉산에서 몇일 전 용담을 발견했지만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 탓인지 꽃이 활짝 피지 못한데다 벌도 찾지 않아 3일 동안 매일 찾아가 기다린 끝에 활짝 핀 용담꽃에 벌이 꿀을 모으는 장면을 촬영할 수 있었답니다.

 

물론 소담스러운 야생화는 언제봐도 아름답지만 이 아름다움에 벌이 같이 한다면 금상첨화라는 것은 더 말할 나위가 없겠죠.

좋은 작품을 얻기 위해서는 기나긴 기다림은 기본이지요. 야생화 촬영 역시 그렇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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