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거제도들꽃 장도영입니다.
 
이번 탐사는 노루귀와 꿩의바람꽃을 찾아 산행을 나섰습니다. 지난밤 비가 내려서 계곡의 물소리가 제법 활기차게 들려왔습니다. 바위는 물을 머금어 미끄럽고 길은 질퍽한데다 기온마저 떨어져 춥고 손 시렸지만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내댇이며 노루귀와 꿩의바람꽃을 찾아 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 변산바람꽃

제일 첫 만남은 변산바람꽃.
정말 많이 예쁘게 피었더군요. 야생화만 보면 카메라를 들이대는 습관적인 나의 모습에 피식 웃음이 나왔습니다. 한컷 한컷 정성을 다해 찍어봅니다.
 

▲ 현호색

살며시 고개를 내밀다가 빗줄기에 맞아 상처난 현호색이 딱한송이 보이더군요. 현호색은 약 일주일 정도면 볼 수 있으리아 봅니다.
 
산중턱을 지나 약 7부 능선까지 올랐지만 야생화의 보이지 않네요. 산길이 아닌 숲속을 뒤져 보기로 했습니다. 신발은 엉망 진창에다 숨은 턱에 차서 헉헉 거리지만 예쁘고 앙증맞은 야생화를 만날 때의 희열은 몇배가 다가오니 힘든 줄 모르고 온 산을 헤맵니다.
 

▲ 노루귀

드디어 흰노루귀를 딱 한송이 찾았습니다.
 
9부 능선쯤에 다다랐을 때 바위에 붙어 핀 예쁜 애기일엽초가 저를 반갑게 맞았습니다.
 

▲ 애기일엽초

매번 북병산을 오를때 마다 보는 애기일엽초지만 혹독한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잘 버텨내는 일엽초를 볼때마다 그 강인함에 찬사를 보냅니다.
 

▲ 북병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풍경.

드디어 북병산 정상에 올라왔습니다.
 
비가온 뒤 항상 바다의 풍경은 시야가 트여 멀리까지 잘 보였는데 오늘은 뿌옇게 해무가 남아 약간 흐리게 보이네요. 멋진 풍경을 담기 위해 기다려야 했습니다. 
 
드디어 구름에 가렸던 해가 고개를 내밀면서 시원하게 시야가 트였습니다. 한 컷 한 컷 뷰파인더에 들어온 풍경을 정성껏 담았습니다.
 
이왕이면 모터보트가 괘적을 그리며 지나는 그림을 담고 싶어 김밥을 먹으며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 북병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드디어 기다리던 배 한척이 시원하게 괘적을 그리며 달려갑니다. 역시 기다린 보람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다음 탐사에는 예쁘게 활짝 핀 얼레지와 노루귀를 정성껏 담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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