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디지치

안녕하세요. 거제도 들꽃 장도영입니다.
오늘은 반딧불 모양을 닮아 '반디지치'라 불리는, 이름도 예쁜 반디지치를 소개합니다.
 

'반디지치'는 지칫과에 속한 여려해살이 풀입니다. 파란색 가운데 별모양의 독특한 무늬가 반딧불 모양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파란별이 꽃이 됐다는 전설도 있어 반디지치라 불리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 꽃을 찾기 위해 오랜 세월을 찾아 다녔지만 볼 수 없어 거제도에는 서식하지 않는 줄 알고 포기할 즈음에 만난 '반디지치'랍니다. 그 순간 얼마나 반가웠던지...
 
혹여 누가 발견하고 몽땅 캐어 가지나 않을까 가슴 조리며 노심초사 했던 적이 있습니다. 가끔 생각없는 분들이 귀하고 예쁜 꽃을 보면 몽땅 캐 가는 바람에 다음해에는 흔적 조차 찾을 수 없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랍니다. 그래서 이제는 귀한 꽃들은 보존을 위해 촬영장소를 공개하지 않고 혼자 감상하면서 무사하기를 기도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