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3월 어느날 저녁근무를 막 시작하려는 무렵 구급출동 지령이 떨어졌다. 신고내용은 남성분이 지인들과 저녁식사 하시는 도중에 갑자기 실신을 하였다는 것이었다.

구급업무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경험이 부족한 나는 실신환자라는 지령에 심각한 환자가 아니길 바라며 두근대는 가슴으로 출동 중에 신고자와 통화를 시도하니 그사이 환자가 의식을 차렸다는 것이었다. 긴장했던 마음을 진정시키고 현장에 도착하여 상황을 확인하니 50대 남성분이 저녁식사 도중에 반찬으로 나온 번데기를 드시고 몸 상태가 이상하다고 하며 갑작스레 정신까지 잃게 되었다는 것이었다.

그분은 다행히 몸 상태가 정상적으로 빠르게 회복되었으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병원까지 잘 모셔다 드리고 의사에게 원인을 확인 하였더니 알러지 때문이라는 답을 들었다. 그러고 보니 최근 식품 알러지로 인한 구급출동이 부쩍 늘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전 직접 출동하였던 고추를 드시고 실신하셨던 50대 남성분, 친구랑 간식을 먹고 온몸 가려움증을 호소하던 학생 또 메밀국수를 먹고 사망한 대학생과 우유 알러지가 있던 초등학생이 급식으로 나온 카레에 우유가 들어있는지 모르고 먹어 뇌사상태에 빠진 이야기를 뉴스로 접했었던 터였다.

이렇듯 소득수준이 향상되고 생활환경이 변화되어 섭취하는 식품의 종류가 예전보다 훨씬 다양해지는 등 식생활이 급격히 변화함에 따라 식품알러지 발생사고가 늘어나고 있다.

식품알러지는 상한음식을 먹어 상한음식의 독성으로 인해 두드러기나 복통을 유발하는 것과는 다르게 섭취한 식품의 특정 성분(대부분 단백질)이 알러지 원인물질이 되어 몸의 면역계가 원인물질에 대해 과민반응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앞서 예와 같이 번데기, 고추 등을 비롯하여 땅콩, 우유, 새우, 콩, 각종 약제 등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물이 원인이 될 수 있어 생활 속에서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으며 증상은 가벼운 가려움증부터 아나필락시스(일종의 쇼크증상)까지 나타나 심할 경우 생명을 위협 할 수도 있다.

알레르기에 대한 진단은 혈액검사와 피부반응시험을 통해 가능하다. 진단된 원인물질을 파악한 뒤에는 철저히 원인 물질이 들어있는 식품을 피해야한다.

알레르기 쇼크 발병 시 119에 연락한 후 주변에 도움을 청해야 하며 119대원이나 이후 방문한 병원에 자신이 어떤 약제나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임을 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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