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신임생)가 거제시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되고 있는 '300만원 아파트 사업'에 대해 조건부 찬성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28일 산업건설위원회는 거제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변경)안에 대한 의견 제시의 건(양정.문동지구)을 심의하고, 국지도 58호선(송정IC) 도로선이 확정된 이후 착공할 것을 조건으로 찬성의견을 제시했다.

또 도로선이 아파트 부지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 그 부분을 제척하고 아파트 공사를 진행하도록 하는 조건을 붙혔다. 세간에 논란이 많은 만큼 이날 심의에서도 최근 불거진 국지도58호선과의 관계 등을 집중 논의했다.

 
 
한기수 의원은 "도로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지도 58호선과 아파트 건설의 상관관계가 확인돼야 한다"며 "만약 아파트 허가가 진행되고 나서 도로 건설에 변경사항이 생긴다면 거제시 발전에 두고두고 후회할 일이 될 것"이라면서 반대했다.

김두환 의원은 국지도58호선 램프 확정이 된 이후 아파트 사업을 착공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또 박장섭 의원은 "서민아파트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민전체가 사용하는 도로의 공익성이 우선되야 한다"며 "아파트를 위해서 도로선이 바뀌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현재 아파트의 행정적인 절차도 시급하기 때문에 도로가 아파트 부지의 10%가 되든 20%가 되든 3분의2가 들어가든 그 부분을 제척시킬수 있도록 해주는 조건부를 하는 것을 집행부가 받아들일 수 있는가"라고 행정에 물었다.

이에 권정호 도시과장은 "사업면적에 대해서 일부든 많든지 도로 노선이 지정된다면 사업면적을 제척하고 나머지 부분으로 사업하도록 하게 하는 것을 행정에서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도로과 관계자는 "현재 국지도 58호선의 설계용역 중인 것을 감안해 내년 4~5월 경 확정적인 노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의회에서 제시한 조건부 결정이 이 시점이 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날 심의의 표결 결과는 신임생, 김두환, 박장섭, 윤부원 의원이 찬성했고 한기수, 전기풍 의원이 반대해 4대2로 나왔다. 유영수 의원은 개인 사정으로 출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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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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