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연기 의원
저는 오늘 관내 조선업체에서 배출되는 각종 유해화학물질에 노출되어 있는 거제시의 현 실태를 제대로 인식하여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로 거듭나기를 바라면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자 합니다.

지난해 구미 불산누출사고에 이어 삼성전자 유해화학물질 누출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며 국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유해화학물질의 누출은 공장에서 사고가 발생할 때만 누출되는 것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유해화학물질의 누출은 사고와 무관하게 공장의 작업 공정 중에 일상적으로 유출되며, 이렇게 새어 나오는 화학물질은 사고 때 유출되는 화학물질처럼 즉각적인 피해를 나타내지는 않지만 사업장 주변 환경에 누적돼 장기적으로 주민의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 거제시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환경부의 ‘화학물질 배출량 정보시스템’에서 2011년도 화학물질 배출정보를 확인해 본 결과, 울산의 현대중공업에 이어 대우조선해양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화학물질을 환경으로 누출한 사업장으로 확인되었으며,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5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 양대조선소가 대기중에 누출한 화학물질량은 4,109톤으로 전국 3,159개 사업장의 전체 대기 누출량 5만2105톤의 8%에 육박하며, 경남지역 전체 화학물질 누출량 9,877톤의 무려 42%를 이들 두 업체에서 누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화학물질의 대량배출은 조선업의 특성상 야외에서 이루어지는 선박 도장작업 과정에서 유독성 휘발성 용제가 포함된 도료의 일부가 대기중에 확산되는 것이 주 원인이라고 합니다. 도료성분은 벤젠과 톨루엔 등 대표적인 발암물질로 분류되지만 야외 작업장에서는 계속해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산업의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은 자신이 취급하는 화학물질이 얼마나 위험한지도 모른 채 열심히 근무하고 있으며, 시민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자기도 모르게 이러한 유해화학물질에 노출된 채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우리시에서는 이들 양대조선소를 비롯한 사업장에 대하여 유해화학물질에 누출에 대한 피해조사나 관련 조치를 취한 예가 단 한건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양대조선사가 우리시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였음은 시민 모두가 인정하지만, 경영활동의 저해라는 명분이 시민의 생명과 안전에 우선시 될 수는 없습니다.

이에 본 의원이 당부 드리고 싶은 것은 철저한 실태조사를 통하여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화학물질의 유해성과 이들 유해성 물질이 시민의 건강에 끼치는 악영향을 밝혀내야 합니다.

그리고 안전한 사업장과 건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하여 유해물질을 사용하는 공정은 비휘발성 물질이나 유독물질이 아닌 물질로 교체하고 대기중으로 누출되지 않도록 양대조선소에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시의 경제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근로자들과 시민의 건강이 위협받지 않도록 거제시의 적극적인 노력을 당부 드리면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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