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난 사무실은 부동산 컨설팅 업체로 화재 발생 시각이 퇴근 전 이어서 피해는 더욱 컸다. 당시 직원 50여 명이 안에 있었고 불이 나자 이 가운데 20여 명이 급히 대피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유독 가스를 그대로 들이 마시거나 화상을 입는 등 부상을 당했다.
불은 20여 분 만에 꺼졌지만 사무실 내부 320㎡ 가운데 80여㎡가 모두 탄 뒤였다.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 만도 38대. 화재 진압을 위해 현장에 모인 소방차로 인해 일대 교통이 혼란스러워지기도 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화재 원인을 살피고 있는 가운데 이 회사 직원의 전 남편이 사무실에 들어와 일부러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였다는 목격자의 증언을 확보한 만큼 방화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한편 이날 화재사건에서는 와이셔츠를 입은 정장차림의 한 남성이 아무런 구조장비도 없이 고가사다리를 타고 3층까지 올라가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던 여성 3명을 구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소방대원들이 장비 설치를 위해 본격적인 구조에 진입하기 전이었는데 이 남성이 목숨을 걸고 사람들을 구조했고, 구조 직후 연기를 들이마신 탓에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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