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조선 도시 거제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기록하는 작업이 시작된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올해 1월부터 ‘거제, 조선소 도시’에 대한 생활문화조사를 10개월간 실시한다. 거제 최초로 역사와 문화, 거제 시민의 생활모습을 집성하는 이번 조사는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 2명이 거제에 10개월 간 체류하며 이루어진다.

▲ 국립민속박물관에서 2009년 실시한 울산 달동 도시민속조사를 담은 보고서. 거제에서도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책이 발간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조선소를 중심으로 구동되는 도시공간과 생활모습을 거제역사·시민생활사를 중심으로 연구하게 된다. 6.25전쟁, 보릿고개 시절부터 시작해서 현재까지 거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오고 있는지부터 시작해서 1970년대 형성된 조선도시로서의 역사와 경관, 그리고 현재 조선소 도시로서 거제의 모습까지 모든 것을 기록한다.

설부터 추석까지 현재 거제 사람들의 세시풍속을 비롯하여 사내 체육대회 같은 조선소 행사나 거제 사람들의 향우회까지 빠짐없이 참석해 그것을 현대의 문화로 기록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거제에 살며 기업체나 가게에 근무하는 사람들, 외국인 노동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사도 기록으로 남긴다.

이렇게 수집한 소중한 자료들은 앞으로 조선소 도시 거제의 삶과 문화를 담은 책에 수록될 예정이다.

국립민속박물관 강경표 학예연구사는 “이번 조사는 거제의 역사와 시민생활사를 집성하고 조선소 도시의 생활문화를 기록으로 남긴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하며, 그대로 두면 잊혀질 현재의 거제를 기록하는 이번 도시민속조사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거제 도시민속조사’ 세부조사방향

 1. 거제의 역사와 문화, 거제시민의 시기별 · 주제별 생활모습 집성
․거제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기록 집성
․거제사람들은 6.25전쟁, 보릿고개 등의 시절부터 현재까지 어떻게 살아오고 있는지에 대한 기록

2. 조선소 도시의 형성
․1970년대 조성된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협력업체들, 그리고 함께 조성된 조선소 도시에 대한 역사적·경관적 연구 기록

3. 조선소 도시의 구동
․조선소의 일상주기에 따라 구동되는 도시 공간에 대한 기록(휴가기간에 소등되는 주거지와 상업지역, 조선소 근무시간에 맞추어 영업하는 병원과 어린이집 등등)

4. 조선소 도시의 세시풍속
․설부터 추석까지에 대한 조사·기록, 조선소 행사기록(사내 체육대회, 환경정화활동 등)

5. 조직과 모임 그리고 관계
․타지에 와서 형성한 모임, 생업과 관련한 모임 등에 대한 기록(노동조합, 향우회, 봉사단체 등 각종 모임)

6. 생업과 경험을 중심으로 하는 생애사 조사
․개인의 경험과 생업을 중심으로 하는 생애사 조사를 통한 기업도시문화연구
(외국인노동자, 조선소직원, 협력업체직원, 서비스업종사자, 주택임대업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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