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에 도입한 환경기초시설에는 유난히 문제가 많이 생깁니다.

신현, 하청 석포 쓰레기 매립장에서 나오는,
폐수 처리를 위해 소니케이션, AMT기계를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생겨 다른 기계로 바꾸었습니다.
소송에서는 이겼지만, 배상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연초면 오비 중앙하수처리장 안에,
하수처리 후 나오는 찌꺼기를 퇴비로 만들기 위해
95억원을 들여 시설을 지었습니다.
2009년 7월 준공했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3년째 하자보수만 하고 있습니다.

오는 2013년부터는 음식물 쓰레기에서 나오는 폐수를
먼 바다에 버릴 수 없게 됩니다.
이에 따라 육지에 처리하는 시설을 지어야 합니다.
거제시는 장평동에 있는 거제시폐기물소각장 터에다,
하루에 120톤을 처리할 수 있는
음식물 폐기물 처리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들어가는 돈은 181억원입니다.

음식물 찌꺼기는 기계로 말려 사료로 만듭니다.
생활 하수는 생물학적 산소요구량 즉 BOD가 160ppm입니다.
이에 비해 음식물에서 나오는 폐수는 BOD가 10만ppm입니다.
생활하수보다 무려 육백스물다섯배(625)배 독합니다.
음식물 폐수는 처리장에서 생활하수 수준으로 농도를 낮춘 후
생활하수와 섞어 처리합니다.

거제시는 올해 추석 하루 전인 지난 9월 9일
음식물 찌꺼기와 폐수를 처리하는
기술 업체를 선정했습니다.
김해에 공장이 있는 우성테크가 선정됐습니다.

막상 선정해놓고 보자
이 업체는 폐수처리 공장을 지어보지도 않았습니다.
또 지금까지 우리나라 어디에서도
음식물 폐수를 처리한 실적이 없는 업체가 선정됐습니다.

이 문제가 지난 13일 거제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도마에 올랐습니다.

sync 1 : 반대식 산업건설위원장 "실적 하나없는 업체가 어떻게 선정이 됐느냐 거론이 많이 되고 있다. 전혀 실적이 없는데 180억 짜리 환경기초시설 음식물 폐기물 설치사업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

sync 2 : 이행규 시의원 "폐수 처리 정상 가동 실적이 있느냐"
sync3 : 조형두 우성테크 기술이사 "폐수 처리에 대해서는 음폐수에 관련된 실적은 없습니다."

이같은 문제는 허술한 기술제안 공고문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고문에는 아무런 기술이 없어도 기술이 있는 업체와 기술을 맺고 들어오면 되도록 해놓았습니다.

sync 4 : 옥영문 시의원 "실제 설치를 한 제작을 한 경험이 없어도 그 기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데리고 들어오면 된다고 한 3항에 있지 않느냐."

더더구나 이번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을 짓는 이유는 음식물 폐수를 처리하기 위해 짓습니다.

그런데 공고문에 음식물 폐수 실적은 넣지도 않았습니다.
sync 5 : 옥영문 시의원 "주 목적은 음폐수 처리가 없기 때문에 도입하는 것인데"

sync 6 : 이행규 시의원 "기술제안서 제출 참가 자격을 정상가동실적이 없는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한 큰 문제라고 본다."

이번에 선정된 업체는 8명의 기술평가위원들에게 폐수 처리 실적이 있는 것처럼 자료를 냈습니다.

sync 7 : 이행규 시의원 "심사위원에게 .... 시설을 지어보지도 않았는데, 무슨 100톤이냐"

이같은 일은 관련 공무원이 전문성이 부족한 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날 회의서도 어려운 질문이 나올 때 마다 답변은 실시설계 용역을 맡고 있는 한국종합기술 관계자에게 떠 넘겼습니다.

sync 8 : 주양운 거제시 자원순환과장 "그 사람을 불러서 이것은 어떻게 했는지 물어보자."

sync 9 : 이행규 시의원, "용역사에 의존해 가지고 제대로 못 추려주었다."

이번에 선정된 업체는 우연의 일치인지,
2009년 7월에 준공을 하고도 3년째 하자보수를 하고 있는
하수슬러지 자원화 시설 공장의 건조기와 주요 부품을
납품한 업체입니다.

자꾸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거제시 환경기초시설은 복마전(伏魔殿)이라는 표현이 가장 어울립니다. 복마전은 나쁜 일이나 음모가 끊임없이 행해지고 있는 '악의 근거지'라는 뜻입니다.

이번 기회에 환경기초시설을 도입할 때마다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을 찾아내
썩은 뿌리를 도려내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GIB NEWS 이상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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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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