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대표이사: 남상태)이 고졸 인재 육성을 위해 중공업 사관학교(가칭)를 운영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달 2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우수 고졸 예정자 정규직 채용 및 육성프로그램'이라는 혁신적인 채용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언론을 통해 채용공고를 하는 동시에 입사 후 진행될 세부 인재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고졸 우수 고졸 인재 등용을 위해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다. 대우조선해양 홈페이지 (www.dsme.co.kr)를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다음달 19일 서류전형 합격자가 발표된다. 이후 11월 중순 면접과 적성검사를 통해 12월 중순 최종 합격자가 발표되면 2012년 1월 1일 부터 입사하게 된다.

이번에 운영될 중공업 사관학교는 사관생도들이 4년간의 교육기간을 통해 장교로 임관되듯 우수 인력을 조기에 양성해 궁극적으로는 회사의 중공업 전문가를 육성하는 자체 교육기관이 될 것이다.

중공업 사관학교에서는 첫 1년간은 기본소양 과목 및 현장 순회교육을 실시하고 이후 군 문제를 조기에 해결한 뒤 향후 3년간 전문 멘토를 지정해 실무 부서에서 실무경험을 쌓게 된다. 이와 함께 집중 어학교육도 함께 실시된다. 학교장은 현재 생산과 기술을 총괄하고 있는 이영만 부사장 (조선소장)을 내정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이번 고졸예정자 신입사원 공개 채용 계획은 성적은 우수하지만 일반 대학 진학이 어렵거나, 진학 이외에도 다른 경로를 찾던 고등학생들에게 취업을 통한 새로운 성장 경로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채용 내용의 핵심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우수한 인재들을 정규직 사원으로 채용해 소정의 직무를 수행하면서 군휴직 기간도 근속연수로 인정 해주고, 사내외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정상적으로 모두 마칠 경우 대학을 졸업한 같은 또래의 신입사원과 동등하거나 오히려 풍부한 실무 경험으로 더 높은 대우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해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대표이사는 전국 2200개 고등학교장에게 채용설명 편지를 보냈다. 남 대표이사는“대우조선해양에 입사하여 회사가 계획하고 있는 사관학교 과정을 모두 마친다면 조선·해양분야를 비롯한 중공업 분야의 전문가로서 같은 또래의 대학 졸업자보다 월등한 실력을 갖추게 되고 또한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싶은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인재들을 대우조선해양으로 초청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우조선해양의'우수 고졸 예정자 정규직 채용 및 육성프로그램'은 한국사회 고졸 예정자들의 3대 고민인 진학, 군대, 취업 문제를 해결하는 획기적이고 실천적인 사례가 될 것이며, 학벌위주의 한국사회를 능력위주로 선진화 하는데 크게 기여해 한국의 교육계, 산업계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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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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