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남철수작전 60년의 기억과 감사의 행사"가 5일 11시 거제시 고현동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내 기념탑 앞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를 위해 흥남철수작전 기념사업회(흥남철수작전국토뱃길순례단장 강운학ㆍ흥남철수작전기념사업회장 황덕호) 회원과 대학생, 시민, 이북도민 등 약 600여명으로 구성된 국토뱃길 순례단이 지난 3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발대식을 갖고 군함을 이용, 속초항을 출발해 해군1사단과 장승포항을 거쳐 기념식에 참석했습니다.

특히 권민호 거제시장을 비롯해 이철휘 육군 2작전사량관, 황우응 39사단장, 선차수 해군 5전단장, 김우섭 부산보훈지방청장, 홍인표 창원보훈지청장 등 22명의 주요 인사가 참석해 이날 행사를 빛냈습니다.

"흥남철수작전 60년의 기억과 감사의 행사"의 하일라이트는 60년 전 흥남철수작전 당시 메러디스 빅토리아호에서 태어난 이경필(60)씨와 메러디스 빅토리아호 생존 선원 러니씨와의 만남이었습니다.

이경필씨는 먼저 감사의 편지를 낭독하고 러니씨와 스미스씨 등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씨는 "어렸을 때 다른 형제들과 다르게 제 생일은 양력 크리스마스에 지내는 것이 의아했는데 제 탄생배경을 알고 나서 그렇게 자랑스러울수가 없었다"면서 "대표로 생존 선원인 러니씨에게 당시 메러디스 빅토리아호에게 받은 은혜에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러니씨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60년 전 핏덩이 였던 "김치5"(이경필)가 이제 다 큰 어른이 된 것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면서 "60년전 흥남철수작전은 당시 선원들이 만들어낸 승리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배에 올라 탄 1만 4천여명의 피난민의 승리"라고 말했습니다.

흥남 철수 작전(興南撤收作戰)은 중국인민지원군이 불법으로 한국 전쟁에 개입하여 전세가 불리해지자, 1950년 12월 15일에서 12월 24일까지 열흘간 동부전선의 미국군 제10군단과 대한민국 국군 제1군단을 흥남항에서 피난민과 함께 선박편으로 안전하게 철수시킨 작전입니다.

유엔군 사령부는 중국군의 인해 전술로 인해서 전세가 불리해지자 1950년 12월 8일 흥남 철수 지시를 내렸다. 12월 15일 미국 1 해병사단을 시작으로 12월 24일까지 열흘간 철수가 이뤄졌습니다.

흥남 철수 작전에서 대한민국 국군 제1군단과 미군 제10군단의 병사 10만명과 차량 1만7천대, 피난민 약 10만명과 35만t의 군수품을 안전하게 동해상으로 철수시키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흥남 철수 작전 가장 마지막에 남은 상선이었다. 미 10군단의 민간 고문중 하나였던 현봉학 씨와 10군단의 지휘관 알몬드 장군, 그리고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라루 선장의 결단에 따라 선적했던 무기를 전부 배에서 내리고 피난민 1만 4천여명을 태워 남으로 철수에 성공함으로서 가장 많은 사람을 태우고 항해한 배로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습니다.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가면 흥남철수작전기념비가 있는데, 거기에 10만의 목숨을 구한 6명의 영웅의 얼굴이 새겨져 있습니다.거제인터넷방송 이상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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