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병원 앞 어린이공원 부지가 주차장으로 바뀐다.

거제시는 지난 7월 28일 열린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서 어린이공원 부지(고현동 997-1번지, 면적 2,688㎡)를 녹지공간 확보를 조건으로 테마형 주차장으로 변경키로 결정했다.

시는 기존 어린이공원이 주변으로 병원, 금융기관, 상가 밀집지가 있고, 주거지역과도 다소 거리가 있어 어린이의 보건 및 정서생활 향상이 목적인 어린이공원과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 고현동의 심각한 주차난을 다소나마 해소코자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이 안건에 대해 난상토론이 40여 분간 지속됐다. 차희석 위원장(경남대학교 교수)이 “녹지공간(어린이공원)을 아예 없애고 주차장을 만드는 것은 곤란하나, 거제시의 심각한 주차난 해소를 위해선 필요도 한 것 같다”며,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일부 도시계획심의위원들은 시의 주차난이 전국 어디보다도 심각한 만큼 공원을 폐지하고 주차장을 설치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반면에 어떤 위원은 위치상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공원 기능보다는 녹지를 조성해 시민들의 쉼터로 활용하자고 했다.

또한, 현재 이용 상황을 고려해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부분은 주차장으로 쓰고 녹지가 조성된 곳은 그대로 두자는 의견도 있었다. 주차장 시설 사업 시 녹지공간과 병행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1층을 주차장으로 만들데 옥상부분은 공원으로 조성, △주차빌딩 조성 후 옥상에 공원 조성, △지하 주차장 조성 후 1층 공원 조성 등)도 제시됐다.

시는 앞으로 사업 시행 전에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다른 지자체의 우수사례 를 벤치마킹해 녹지공간이 있는 주차장을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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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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