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9사단과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22일 오후 2시에 창녕군 문화체육관에서 6·25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영결식을 올해 처음으로 거행했다.

39사단장 주관으로 열린 이날 영결식에는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장, 유관기관 및 단체장, 보훈관계자, 유족회 발굴에 참여한 장병 등 300여명이 참석항 가운데, 유해발굴경과 보고, 유해발굴 동영상 상영, 사단장 조사, 헌화 및 분향, 유해 운구 순으로 진행됐다.

39사단과 국유단 장병들은 지난 3월 7일 개토식을 갖고 4월 15일까지 6주간 6·25전쟁 당시 최후의 보루였던 낙동강 방어선의 중심지인 창원시 마산합포구 인성산 일대와 창녕군 고운봉, 구룡산 일대에서 유해발굴 작업을 벌였다.

연인원 4천 4백여명의 발굴부대원들은 험한 산속을 누비며 교통호와 참호 흔적이 있는 곳곳을 수색해 유해 56구와 유품 2천여점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첫 유해는 지난 3월 10일 마산합포구 인성산에서 완전한 상태로 발굴되었고, 마지막 날인 지난 15일에는 창녕군 대지면에서 12구를 발굴했다.

또한, 이번 유해발굴 현장에는 경남지역 지자체장 및 보훈단체장과 대학생들이 수시로 방문해 호국영령의 숭고의 넋을 기렸고, 사단에서는 지난 3월 28일 유해발굴에 큰 도움을 준 제보자 이순태(66세, 창녕 남지읍 거주)씨에게 포상금과 격려선물, 감사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올해로 3년째 유해발굴 현장을 지휘했던 함안대대장(중령 길정우)은 “선배전우님들의 유해를 한 구라도 더 찾기 위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탐문활동을 펼쳤으며, 주민의 제보와 지역전사를 토대로 격전지 현장 곳곳을 발굴해 적잖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면서 “올해 발굴은 끝났지만 탐사활동과 제보 접수는 계속되는 만큼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39사단장은 이날 호국영령께 드리는 조사를 통해 “풍전등화와 같은 조국을 지키기 위해 치열한 전투를 벌이다가 산화하신 거룩한 희생은 저희 모두에게 정신적 귀감이 되어 오늘날 조국을 지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면서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애국정신과 고귀한 희생정신을 본받아 다시는 이 땅에 전쟁의 아픔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민·관·군·경이 합심하여 통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39사단은 6·25전쟁 당시 낙동강 전선의 격전지였던 함안·창녕일대에서 지난 2002년부터 유해발굴사업을 계속해 오고 있으며, 올해까지 총 312구의 유해와 5천 2백여점의 유품을 발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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