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시장 권민호)가 지난 11월 1일 농협중앙회거제시지부와 여신거래약정을 맺고 39억원을 1년 거치 일시 상환하는 조건으로 빌렸다. 전국 지자체가 채무를 줄이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맨 상황에서 의외의 행보이다.

시는 2004년부터 거가대교 개통을 대비하여 장목면 농소리 산1번지 일원에 거가대교 관광지 조성 사업을 추진해왔다. 올해 2월에는 한화호텔&리조트(주)와 투자협약을 맺어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았으나, 시 재정 여건 상토지매입비 65억원을 일시에 확보하기 힘들어지자 이 중 39억원을 지방채로 충당한 것이다.

올해 12월까지 당초 예산 10억을 포함한 토지매입비 49억원을 전부 보상하고, 나머지 매입비에 대해서는 내년 예산에 16억원을 추가 확보하여 한화 측의 리조트 건설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시가 매입한 토지는 한화가 민자투자 사업시행자로 지정되면 한화에 전량 매각 할 예정이기 때문에 지방채 상환에 따른 거제시의 재정적 부담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거제시의 한 관계자는 “거제시가 부채비율이 높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기우(杞憂)” 라며 “채무액 1,002억원(2010.10.31.기준) 중 36%인 359억원은 전액 국비로 상환하는 채무라서 채무부담이 전혀 없으며 2010년도에 순수 시비로 상환한 채무는 30억원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권민호 거제시장은 “거가대교가 개통되면 거제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라며 “이 바람이 거제에 순풍이 되도록 불필요한 사업예산은 과감히 줄이고 도로 건설, 관광인프라 구축 등에 집중 투입하여 거가대교 개통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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